더 큰 도약을 위한 숨 고르기였다. 한 달 만에 예열을 마쳤다. 프로야구 KIA 외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0)가 반등을 시작했다. 소크라테스는 “나를 믿었다. 살아날 것이라 확신했다”고 힘줘 말했다.

올해 KIA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한 4월을 보냈다. 총 24경기서 

타율 0.227(97타수 22안타) 1홈런 9타점에 머물렀다. 5월이 되자 달라졌다. 13경기서 

타율 0.431(51타수 22안타) 2홈런 14타점을 자랑했다. 특히 4일 키움전부터 14일 

LG전까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쳤다. 13일 LG전서는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쳤다.

소크라테스는 “시즌 초반 투수들 공에 자꾸 손이 갔다. 특히 높은 볼에 방망이가 나가 결과가 안 좋았다.

 타이밍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내 공만 친다는 생각으로 타격하니 컨디션이 좋아졌다.

 새로운 투수들의 유형 및 공에 적응하면서 맞춰가니 나아졌다”고 전했다.

위축되진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사실 커리어 내내 슬로스타터라 출발이 늦은 편이었다. 

(경기를 거듭하면) 당연히 살아날 것이라 믿었다.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사령탑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김종국 KIA 감독은 “기대했던 대로 정말 잘해주고 있다.

 꾸준히 오랫동안 이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한다”며 “자신감이 무척 커진 것 같다. 

스윙하는 걸 보면 방망이가 거침없이 나온다”고 미소 지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은 국내 투수들의 

공과 볼 배합에 익숙해지느라 조정 기간을 거쳤다고 보면 될 듯하다. 스윙 자체가 기복이 있을 

만한 스타일은 아니다. 타격 메커니즘 역시 원래 자신의 것을 가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KIA 팬들을 원동력으로 삼았다. 소크라테스는 “못할 때도 팬분들이 늘 지지하고 응원해주셨다.

 ‘꼭 믿는다’는 메시지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원정경기에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와주신다. 

홈구장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열광적이셔서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팀이 이길 수 있게끔 돕겠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넘어 우승하는 것이 개인적 목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