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영국 정부의 강력한 제재 속에 선수 세 명을 잃을 수도 있는 대위기에 직면하자

 '계약 연장 제재' 해제를 간곡하게 호소하고 있다. 만약 첼시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수비수 3인방을 잃고 대체할 수 없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된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13일(한국시간) "첼시는 현재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은

 가운데 선수 영입 및 방출, 임대, 선수 재계약 등이 금지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시즌이 

끝나고 계약이 만료되는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32),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5), 안토니오 

뤼디거(29)와 계약을 연장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위기에 놓이자 

정부에 제재를 풀어 줄 것을 호소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10일 영국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69·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55·러시아)를 제재 대상에 올렸다. 이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영국 내 모든 자산이 동결됐다. 

더 나아가 이틀 뒤에는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구단주 자격마저 박탈하는 조치를 취했다.

자연스레 첼시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상에 걸렸다. 기존 시즌권 구매자 이외의 관중에게 경기 입장권을 팔 수 없고, 

오프라인 매장을 비롯해 상업적 행동이 모두 제한됐다. 또, 영입이나 재계약은 물론이고, 수입이 발생하는 

방출도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다. 그리고 법인카드마저 정지되면서 원정을 떠날 때 큰 제약을 받게 됐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문제는 핵심 선수 재계약이었다. 첼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텐센, 뤼디거가 계약이 만료되면서 떠나기 때문에 붙잡고자 최근까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해왔다. 

물론 이견이 발생해 완전한 끝매듭을 짓진 못했으나 견해차를 좁혀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번 제재로 인해 더는 협상을 이어갈 수 없게 됐고, 이런 가운데 타 

구단에서 접촉하기 시작해 모두 잃을 위기에 놓였다. 실제 스페인 현지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아스필리쿠에타와 크리스텐센 영입을 목전 앞에 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특히 크리스텐센은 이미 

메디컬테스트를 받았으며 5년 계약에 구두합의했다는 구체적인 소식까지 나왔다. 

뤼디거 역시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어 떠나는 게 유력한 상황이다.

첼시는 세 선수를 이적료 없이 떠나보내는 것도 큰 타격이지만, 제재가 풀리기 전까지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이중고까지 직면해서 더 위기다. 혹여라도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더 심각해지면서 

계속 이어진다면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 때 세 선수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채 다음 시즌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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