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미크론 감염으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발생하고 있다.
15일 축구계에 따르면 K리그1 선두인 울산 현대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집단 확진이 발생했다.
구단이 정확한 규모를 밝히진 않았지만 두 자릿수 이상의 선수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은 당장 15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포트FC(태국)와 2022 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입장이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최악의 경우 오는 20일 울산에서
예정된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도 연기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에서 확진자 발생 시 골키퍼 1명을 포함해 팀 당 최소 17명 이상의
선수가 경기에 출전 가능할 경우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린다. 이 기준을 채우지 못하면 경기는 연기된다.
연맹 관계자는 "일단 규정은 시즌 전에 합의한 원칙"이라며 "매일 30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원칙대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이고, 혼란을 줄이는 방법이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연맹은 "울산-포항전의 경우 아직 연기 여부를 판단하기 이르다"면서 "일정에 임박해서
격리자와 경기에 뛸 수 있는 인원을 확인해서 기준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1일 울산과 원정 경기를 치른 FC서울도 코로나
확진자가 연달아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울산과 경기를 마친 뒤 일부 선수가 자가키트
검사(14일)에서 양성이 나왔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자가키트 등을 통해 선수단의 건강관리를 했는데
갑작스럽게 벌어졌다. 추가 양성자가 나올 수 있어서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맹에 따르면 각 팀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해 격리 중이다. 클럽 하우스 등에서
단체 생활하는 종목의 특성상 혹시 집단 감염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매일 오미크론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이라 주의하는 수밖에 없다"며 "주축
선수들이 이탈할 경우 엔트리 구성을 두고 고민이 커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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