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에이스' 김민우가 갑작스런 제구 난조에 이은 수비 실책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한화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다.

한화는 상대 선발 이인복의 난조를 틈타 1회 4점을 따냈고, 

두번째 투수 정우준에게도 2점을 추가하며 2회초까지 6-0으로 앞서갔다.

한화 선발은 지난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하며 리그 대표 선발로 우뚝 선 김민우. 

경기전 만난 수베로 감독은 "지난해 KBO 대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올해도 작년처럼 꾸준하게 잘해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회는 3자 범퇴로 상쾌하게 마쳤다. 

하지만 한화가 6-0으로 앞선 2회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첫 타자 전준우는 3루 땅볼로 잡았지만, 피터스가 시프트의 빈틈을 꿰뚫는 안타로 출루했다.

 이대호 타석 때 폭투에 이은 볼넷, 한동희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

여기서 김민수에게 우측 펜스를 직격하는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안중열에게 볼넷을 내주며 또다시 만루. 그리고 장두성의 

유격수 땅볼 때 공을 잡은 하주석은 잠시 망설이다 홈을 택했다. 

하지만 공이 포수 오른쪽 멀리 빠지는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 

두명이 추가로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6-4까지 따라잡혔다.

수베로 감독은 고민 끝에 투수교체를 선택했다. 한화의 2번째

 투수는 박윤철. 롯데는 박승욱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7㎞,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40% 안팎에 그쳤고, 

전체 스트라이크-볼 비율도 50%에 불과할 만큼 흔들린 제구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