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권 판매 대행사 에이클라, KBO에 로비했나

경찰 14일 압수수색

프로야구 중계권 판매 대행사 에이클라로부터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15일 "의혹과 관련된 내부 직원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경찰의 요청이 올 경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14일 에이클라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2004년 설립된 에이클라는 프로야구 중계권 대행 업무를 맡았으며 스포츠전문채널 스포티비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KBO리그의 해외 중계권 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경찰은 에이클라 대표 A씨가 약 10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해 KBO리그 

중계권을 얻기 위해 KBO에 로비 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이클라가 KBO 사무국 관계자의 친인척을 고용해 수년 간 월급 명목으로 

총 2억원을 건넨 정황도 파악했는데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경찰이 조만간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인 가운데 에이클라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