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고가 또 한 번 전국고교야구 최강 자리를 노리게 됐다.
경남고는 14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준결승전에서 북일고를 5대 4로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남고는 3회 2점을, 5회 3점을 뽑아내며 달아났다. 북일고는 7회 연이은
안타로 3점을 내며 바짝 뒤쫓아왔으나 끝내 결과를 뒤집진 못했다.
우완 투수 신영우(18·사진)는 경남고가 1점 차로 앞선 8회 마무리로 등판해 2이닝 동안
6명의 타자를 상대로 무실점 삼진 3개 1피안타 3탈삼진을 기록,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에 북일고 타자들은 전의를 상실했다. 거기다 정확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던지며 물오른 제구력을 선보였다. 스스로도 다양한 투구를
활용하면서 선택지가 넓어졌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신영우는 "중반까지 무난하게 점수차가 나서 마운드에 올라갈 줄 몰랐다. 마무리로 올라간 뒤에는 점수를
주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공을 던졌다"면서 "준결승전에다가 점수차가 1점밖에 나지 않아서 부담이
됐지만 무조건 막자는 심정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침 처음 올라온 타자가 3번이었다.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자신있게 던졌는데 다행히 먹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영우는 "올해 동료들과 함께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개인적으로는 프로 지명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매 대회마다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는 자연히 따라오기 때문에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 전체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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