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FC 무제한급 파이터 '괴물 레슬러' 심건오(33·김대환 MMA)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친근한 이미지로 격투기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난해 아프리카TV-로드FC 리그 (ARC007)에서 해설 위원으로 나서며 경기에 재미를 더했다. 

지난 2020년 크리스 바넷(36·BARNETT TAEKWONDO ACADEMY)과의 

경기 이후 2년 만에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였다.

ARC 007에서 데뷔전을 치렀던 설영호(28·이천MMA)는 심건오를 언급하며 체급과 상관없이 

누구와도 싸워보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적이 있다. 이에 관해 심건오는 "'설영호라는 친구가 방송을 

되게 잘 아는구나. 열심히 하네. 제2의 (권)아솔이 형이 나오는 건가?' 약간 이런 생각도 했다. 

실제로 부딪혀 보니까 예의 바른 청년이고 뭐 좋은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심건오와 설영호는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심건오는 '주먹이 운다 시즌4 

용쟁호투'에 참가자로 출연했다. 탄탄한 실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로드FC 프로선수로 데뷔하게 됐다.

심건오는 '로드FC 019'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프레드릭 슬론을 상대로 2라운드 1분 16초 만에 

TKO 승리했다. 이후 로드FC에서 탄탄한 실력으로 관심을 받던 호우전린, 

김창희, 허재혁, 류기훈을 이기며 무제한급의 강자로 등극했다.

'굽네몰 ROAD FC 055'에서 크리스 바넷에게 패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무릎 부상 때문이었다. 

케이지 위에 서지 못한 3년이란 기간 동안 많은 고난들이 있었다. 심건오는 인터뷰에서 "'끝났네' 

이런 느낌이 많이 들어서 포기하다가 김대환 대표님이 엄청 막 뭐라고 하셨다. '너 아직 더 할 수 

있는데 마음이 죽었냐 마음이 죽으면 안 된다. 맨날 체육관에 가자' 이런 말을 해주셔서 

다시 정신 차리고 체육관을 나가기 시작했다"라며 당시에 힘들었던 심정을 말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심건오의 스승으로 부상을 당한 심건오와 훈련을 하며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심건오는 "김대환 대표님이랑 훈련을 하다 보면 웬만한 

선수들보다 체력도 좋으시고 기술력도 뛰어나시다"라며 존경심을 표했다.

힘든 시기를 견뎌온 심건오는 다시 케이지 위에 서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심건오는 인터뷰에서

 "복귀전에서 승리하고 싶다. 올해에 챔피언 타이틀 매치가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귀를 해서 레슬링을 좀 더 많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좀 더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라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한편 로드FC는 4월 30일 대구에서 굽네 ROAD FC 060 대회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서 권아솔과 설영호가 복싱 스페셜 매치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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