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우승상금 44억 강풍·추위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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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우승상금 44억 강풍·추위도 버틴다

토쟁이티비 0 471 2022.03.14 19:32

총상금 2000만달러, 우승상금 360만달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제5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악천후로 무려 나흘이나 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명도

 3라운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폭우와 이어진 강풍, 그리고 이상 저온 

현상에 단 하루도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 이날 아침 기온이 영상 2도를 넘지 않아 선수들은 모두 두툼한 점퍼를 입고 머리에는 

귀를 덮을 정도의 모자를 쓴 채 경기를 펼쳐야 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PGA 투어에서 경험한 가장 낮은 아침 기온"이라고 털어놨다.


평소처럼 스윙을 하기도 버거웠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은 무려 나흘간 이어진

 2라운드 36홀 경기에서 컷 통과를 위해 참고 버텼다. 이유는 단 하나. 엄청난 상금이다.


이 대회에서 컷 통과를 한 뒤 꼴찌인 71위를 해도 4만600달러(약 5000만원)를 받는다.

 이후 우승권에 접근할수록 손에 쥐는 액수는 점점 더 커진다. 우승하면 약 44억6500만원을 거머쥐고, 

지금까지 상금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한 선수들도 단숨에 PGA 투어 통산 상금 랭킹 300위권에 진입하게 된다. 

준우승만 해도 아쉽지 않다. 이번 대회 준우승자가 받는 금액은 218만달러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각각 정상에 오르며 216만달러를 받은 호아킨 니만(칠레)과 스코티

 셰플러(미국)보다 더 많은 상금을 벌게 된다. 물론 10위만 해도 지난 시즌 PGA 투어 코랄레스 

푼타카나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54만달러를 받은 조엘 다먼(미국)보다 많은 

상금을 받는다. 이번 대회 10위에게 걸려 있는 상금은 54만5000달러다.


하지만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대회 최종일을 앞두고 

익숙한 톱랭커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콜린 모리카와(미국·2위)는 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짐을 쌌고, 세계 4위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세계 7위 잰더 쇼플리(미국), 세계 14위 조던 

스피스(미국)도 컷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세계 랭킹 5위이자 이번 시즌 페덱스컵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세계 6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합계 2오버파 146타로 간신히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예측이 불가능한 날씨처럼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도 낯설다.


'인도의 희망' 아니르반 라히리가 3라운드 11개 홀에서 무려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9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가운데 톰 호지, 해럴드 바너 3세(이상 미국)가 9홀을 마친 뒤 중간합계 8언더파로 공동 2위를 형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11개 홀에서 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4언더파로 공동 18위에 올라

 대회 2연패에 빨간불이 켜졌다.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3라운드 17번홀에서 짜릿한 홀인원을 터뜨려 주목받았다. 

123야드 거리에서 피칭웨지를 잡고 친 공은 똑바로 날아가 홀 오른쪽에 떨어진 뒤 스핀이 걸려 홀 속으로 사라졌다. 

라이언 무어(미국)가 2019년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한 지 3년 만이자 대회 통산 10번째로 나온 홀인원이다.


한국 선수들 중에서 임성재(24)와 이경훈(31·이상 CJ대한통운)은 중위권에서 도약을 노린다.


임성재는 3라운드 11개 홀 경기를 치른 가운데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임성재는 바람이 다소 잦아든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적어냈다. 경기 결과보다 임성재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날 임성재는 평균 290.4야드의 티샷을 보냈지만 페어웨이 적중률은 33.33%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 고감도 아이언샷으로 그린적중률을 72.73%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임성재는 "겨울 날씨에 

골프를 쳤는데, 전반까지 정말 추운 날씨에 옷을 많이 껴입어서 스윙할 때 상당히 불편했다. 

후반에는 날씨가 좀 따뜻해져서 스윙할 때 편안해졌다"고 돌아봤다. 이어 "현재 코스가 어려운 상태이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지키기만 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경훈은 3라운드에서 15개 홀을 소화한 가운데 이날만 2타를

 잃고 중간합계 1오버파로 공동 57위로 순위가 밀렸다.

 공포의 17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2타를 잃었고 

이어진 18번홀에서도 보기를 적어낸 것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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