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과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연신 호평을 받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지난 7일 팀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1-4로 대패를 당할 때 호날두는 현장에 없었다. 이미 짐을 싸서 포르투갈로 향했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를 향해 이번 시즌 ‘최악의 영입’,
‘맨유 부진의 원인’이라며 조롱과 혹평이 쏟아졌다.
13일 토트넘과 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격해 최전방을 책임진 호날두는 전반 12분, 38분,
후반 36분 연속골을 뽑아내 맨유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전반 12분에 나온 무회전
중거리포와 후반 36분에 터진 고공 헤더 마무리는 스스로 건재하다는 걸 보여준 대목이다.
한국 축구팬들은 손흥민이 우상인 호날두와 맞대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길 바랐다.
그러나 부진에 빠진 손흥민은 맨유전에서 침묵을 지켰다. 우상의 해트트릭을 눈앞에서 지켜봐야 했다.
영국 토크스포츠 해설위원이자 과거 잉글랜드 대표팀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딘 애쉬튼은 호날두를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과 비교했다.
그는 “호날두는 최고의 폼을 선보였다. 톱플레이어인 그는 비판을 받으며 그것을
어깨에 짊어질 때도 있지만, 항상 퍼포먼스로 보답한다는 걸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호날두는 정신력이 강하다. 그가 아름다운 득점의 기회를 만든 방식은 놀라웠다.
첫 번째 골은 슈팅이 완벽했고, 해트트릭을 완성한 골은 더욱 그랬다.
몇 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조던 같은 점프와 강력한 헤더였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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