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컵을 든 이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2승을 거뒀다.1930~1960년대에 활약한 전설 샘 스니드(미국)와 

최다승 타이 기록이다. 메이저 타이틀도 15번 차지해 잭 니클라우스(18회)에 이어 2위다.

세계랭킹에서도 1999년 8승, 2000년 9승 등 나가기만 하면 우승하던 

시절의 281주 연속기록을 포함해 총 683주 동안 정상을 지켰다.

지난주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식을 치른 우즈는 이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골프인생을 돌아보며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즈는 ‘꾸준함’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우즈는 13년 동안의 세계 1위 기록을 두고

 “최고 수준을 지키며 오랫동안 활약했다. 그 기간중 승리도,

 패배도 맛보았지만 계속 발전하려고 노력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기록은 따로 있었다. 바로 142개 대회 연속 컷통과 신기록이다.

 우즈는 1998년 2월 뷰익 인비테이셔널부터 시작해 2005년 5월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하기 전까지 6년 넘는 시간 동안 컷통과 기록을 이어갔다. 우즈는 그 기간중 37번이나 우승했다.

우즈는 “선수라면 누구나 어려운 시기를 겪게되고, 불의의 사고를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나는 6년 넘게 흔들리지 않았다”며 “그거야말로 내가 진심으로,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이다. 1930~1940년대에 활약한 바이런 넬슨

(113회)과 1960~1980년대 최고골퍼 잭 니클라우스(105회)가 2, 3위에 올라있을 뿐이다.

기록과 함께 다시 화제가 된 주제는 부모에 대한 감사였다.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우즈는

 아마추어 스타에서부터 세계 1위에 오르기까지 헌신적으로 지원해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우즈는 방송에서 “아버지는 한 번도 무서워 한 적이 없는데, 어머니는 늘 무서워 했다. 

내가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바위와 같은 존재이고, 나의 모든 것”이라며 어머니 쿨티다에 대해 고마워 했다. 

또한 자신을 골프신동으로 키운 아버지 얼 우즈에 대해서도 “부모가 되기 전까지는 그 고마움을 모른다고 한다. 

내 경우엔 아이들이 스포츠를 시작하기 전까지 진정으로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몰랐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