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승이 목전이다. 매직 넘버가 어느새 2까지 줄어든 서울 

SK가 언제 축포를 터뜨릴지에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SK는 14일 현재 37승10패로 2위 수원 KT(29승15패)에 6.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남은 7경기에서 2승만 더 추가하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상위권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우승 후보’로 꼽는 이들은 적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자밀 워니와 최준용 등 변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사령탑으로

 부임한 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최준용에 자신을 더해 ‘세 가지 변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변수라고 했던 워니와 최준용은 엄청난 활약으로 SK의 선두를 이끌었다. 

특히 최준용은 최유력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SK에서 오랜기간 코치로 일했던 전 

감독도 선수들의 면면을 꿰뚫어보고 적재적소에 선수 기용과 맞춤 전술로 팀을 상승세로 이끌고 있다.

우승을 목전에 둔 SK의 목표는 가능한 빨리 우승을 확정지어 부담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SK는 선두를 질주하고는 있지만 팀의 주축인 워니와 김선형이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2위와 격차가 크지만, 가능한 빨리 우승을 확정해야 다른 선수들의 부담이 줄어든다.

SK가 상정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15일에 우승을 확정하는 것이다. 

이날 SK와 KT가 각각 고양 오리온, 서울 삼성을 상대하는데 SK가 오리온을 잡고

 KT가 삼성에 패하면 매직 넘버가 순식간에 다 지워지며 SK가 우승을 확정한다. 

다만 KT의 상대인 삼성이 이번 시즌 최하위를 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낮다. 

만약 SK와 KT가 모두 승리해 매직넘버가 1로 줄어들게 되면 18일 

KT-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KT가 패할 경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매직넘버 2가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것이다. 즉, 15일에 SK가 패하고 

KT가 15일과 18일 경기를 모두 잡는 상황이다. 그렇게 되면 SK는 19일 전주 KCC전을 이겨도 

우승을 확정하지 못한다. 이럴 경우 20일에 KT가 삼성에 패하면 SK의 우승이 확정되는데,

 KT가 최하위 삼성에 패할 확률이 희박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22일 SK-KT전을 통해 최종 결정날 수도 있다.

 이통사 라이벌인데다 2위 확정을 노리는 KT인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보여 그 전에 우승을 확정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