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랭킹 69위도 연봉 50억인데 랭킹 43위 김광현은 얼마 가능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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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랭킹 69위도 연봉 50억인데 랭킹 43위 김광현은 얼마 가능했을까

토쟁이티비 0 422 2022.03.14 10:03

현지 언론들은 베테랑 좌완 선발 마틴 페레즈(31)가 텍사스와 1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13일(한국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조건은 1년 400만 달러(약 50억 원)로 알려졌다.


동결된 자유계약선수(FA) 시장 탓에 새 팀을 찾지 못했던 페레즈는 직장폐쇄가 끝나자마자 새 구단을 찾았다.

 텍사스는 로테이션 뒤를 지킬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선발투수가 필요했고, 텍사스와 익숙한 

페레즈는 좋은 대안이었다. 페레즈는 2012년 텍사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2017년까지 뛰었다.


특급 스타는 아니지만, 실적은 있는 선수다. 2012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MLB 통산 

221경기(선발 191경기)에서 63승69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다만 최근 2년은 한창 좋을 때의 성적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보스턴에서 뛴 지난 2년간 성적은 10승13패 평균자책점 4.65였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평균과 거의 비슷했다.


그런 페레즈는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짐 보든이 선정한

 'FA 시장에 남은 선수 랭킹'에서 69위에 올라 있었다. 순위에서 보듯 그렇게 매력적인 매물은 아니었다. 

그러나 직장폐쇄가 끝나자마자 1년 400만 달러를 보장받고 새 직장을 찾았다. 

시장에 여전히 선발투수 수요가 있다는 것, 특히 좌완은 조금 더 가치를 인정받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기쿠치 유세이(31) 또한 토론토와 3년 3600만 달러(약 445억 원)에 계약했다. 

시애틀과 선수 옵션(1300만 달러)을 박차고 나온 기쿠치는 예상보다 더 좋은 조건에 사인했다.

 당초 1~2년 계약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빠른 공을 던질 줄 알고 30대 초반인 기쿠치의 가치는 생각보다 더 컸다.


보든의 랭킹에서 페레즈보다는 높고, 기쿠치보다는 조금 낮았던 김광현(34·43위)은 다른 선택을 했다. 

친정팀 SSG의 구애를 받은 끝에 최근 4년 총액 151억 원에 사인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을 마쳤다.

 선수로서는 충분한 생각을 했을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정이 불확실했고, 

가족과 경력을 생각해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면 지금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SSG의 조건도 KBO리그에서는 역대 기록이었다.


다만 계약 후 3일 만에 직장폐쇄가 풀렸다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선수는 후회가 없을 수 있어도,

 지켜보는 팬들은 김광현이 어떤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지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만 34세의 나이상 기쿠치의 계약까지는 아니어도, 페레즈보다는 살짝 더 나은 단년 계약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충분한 일리가 있다. 페레즈의 MLB 경력과 3살 더 어린 나이를 무시하기는 

어려우나 김광현의 기록은 페레즈에 앞섰기 때문이다. 

김광현의 지난 2년 평균자책점은 2.97로 페레즈보다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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