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램스데일(23‧아스널FC)의 엄청난 선방에 적장도 감탄했다.
골키퍼 램스데일는 14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했다.
치열한 4위 싸움을 펼치는 아스널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다.
전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핫스퍼전에서 3-2로 승리하며 4위(승점 50점)로 올라섰다.
경기 전까지 승점 48점을 기록 중인 아스널은 승리를 통해 4위를 탈환해야 했다.
레스터 시티도 중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리가 필요했다. 레스터는 현재 12위로 중위권에 머물러있다.
경쟁팀들보다 2-3경기 덜 치러 여유가 있지만 빠르게 중상위권 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승점 3점이 절실했다.
아스널이 기분 좋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10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코너킥을 올렸고 토마스 파티가 헤더로 연결하며 앞서갔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분위기를 탄 아스널은 레스터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좌우 날개인 마르티넬리와 부카요 사카가 적극적인 측면 돌파로 레스터 수비를 흔들었다.
레스터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마크 올브라이턴이 크로스를 올렸고 하비 반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날카롭게 골문으로 향했으나 램스데일이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막아냈다.
해당 장면에서 브랜단 로저스 레스터 감독의 리액션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로저스 감독은 반스가 헤더를 하는 순간 득점이 될 것을 예감하고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하지만 램스데일의 선방에 막히자 돌아서서 "wow"라는 짧고 굵은 한 마디를 남겼다.
득점 찬스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이자 놀라운 선방을 펼친 램스데일에 대한 감탄이었다.
램스데일의 선방으로 위기에서 벗어난 아스널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아스널의 공격 상황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레스터 수비 찰라르 쇠윤주 손에 공이 맞았다.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했고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아스널이 스코어를 두 골 차로 벌렸고, 결국 2-0으로 승리했다.
로저스 감독은 램스데일에 대해 언급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램스데일은 현재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잉글랜드 골키퍼다. 아스널에 온 이후 매우 잘하고
있다"며 "그는 경기에서 침착함을 유지한다"라고 칭찬했다.
로저스 감독의 이야기처럼 램스데일은 이번 시즌 아스널로 넘어와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리그 23경기에 출전해 29골을 실점하면서 최소 실점 5위에 올라있다. 램스데일은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슈퍼 세이브를 펼치며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레스터전에서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경기에서 승리한 아스널은 승점 51점(16승 3무 7패)으로 4위 자리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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