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33)이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4위에 올랐다.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3라운드 때보다 순위를 일곱 계단
끌어올려 태국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양희영은 13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파타야 올드 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60만 달러)에서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했다.
26언더파를 적은 뒤 연장 끝에 우승한 나나 쾨르스츠 마센(덴마크)에 3타 모자랐다.
공동 11위로 출발한 양희영은 4라운드에 버디를
9개(보기 1개)나 잡으며 8언더파를 몰아쳐 기어이 톱 5에 들었다.
양희영은 ‘파타야의 여왕’으로 통한다. LPGA 투어 통산 승수가 4승인데 이 대회 우승만 세
번(2015·2017·2019년)이다. 양희영은 올 시즌 네 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최고 성적을 냈다.
양희영과 함께 공동 11위로 시작한 김효주(27)는 버디만 7개를 챙기며 7타를 줄여 22언더파 공동
6위로 마무리했다. 김효주 역시 시즌 최고 성적이다. 그는 지난주 싱가포르
HSBC 월드 챔피언십(공동 26위)으로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주 대회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다 마지막 홀 더블 보기에 공동 4위로 미끄러졌던 이정은(26)은
20언더파 공동 8위로 마감했다. 이날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으며 순위를 열세 계단 끌어올렸다.
4라운드 퍼트 수는 불과 26개였다. 김아림(27)과 유소연(32)은 나란히 17언더파 공동 21위다.
우승 상금 24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는 마센이 가져갔다. 마센은 린시위(중국)와 2차 연장에서
이글 퍼트를 넣었다. 2부 투어 3승 뒤 정규 투어 첫 우승이다.
덴마크 선수 최초의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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