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해외파' 천재
유격수 이학주(32)의 모습을 시범경기서는 보지 못할 전망이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와
시범경기에 앞서 이학주의 상태에 대해 "이학주는 아직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다.
기술 훈련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전했다.
이학주는 지난달 2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시뮬레이션 게임 도중 손가락을 다쳤다.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오른쪽 새끼손가락이 베이스와 부딪혔고, 정밀 검진 결과 미세 골절 판정이 나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열흘 정도만 지나면 훈련이 가능하다는 진단.
이후 이학주는 다시 상동구장에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2일부터는 수비 훈련을 재개했다.
새끼 손가락에는 보호대를 착용한 채 훈련을 시작했다.
새롭게 단장한 사직구장에서도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11일에는 유격수 경쟁자 박승욱과 함께 유격수 포지션에서 뜬공
및 땅볼 타구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이후에는 타격 훈련도 마쳤다.
이학주는 지난 2007년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계약금 115만달러를 주고 영입한 초대형 유망주였다.
그러나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결국 빅리그 데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2016 시즌을 마친 뒤 국내로 돌아왔다.
일본에서 뛰다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부터 부상과 워크에식(직업 윤리 및 태도) 논란,
연봉 협상 등에서 잡음을 빚는 등 논란이 계속되자 결국 올해 1월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 딕슨 마차도의 빈자리를 채울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캠프에서 순탄치 못했다. 손가락 부상을 입으면서 훈련 일정이 미뤄졌다.
경쟁자 박승욱이 먼저 시범경기 출장에 나섰다.
2안타 2타점 1도루와 함께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이며 먼저 눈도장을 찍었다.
이학주의 실전 투입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일단 회복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서튼 감독은 "뼈가 더 아물기를 기다리고 있다. 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BP(Batting Practice) 훈련을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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