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이 아빠' 박주호가 아닌 '축구도사' 박주호(35‧수원FC)다.
박주호는 13일 오후 4시 30분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5라운드 강원FC전에 선발로 출전해 맹활약했다.
기본적인 위치는 중앙 미드필더였다.
박주호는 1차적으로 스리백 앞에 위치해 후방빌드업에 가담했다.
수원FC는 공격을 풀어 나갈 때 가장 먼저 박주호를 거쳤다.
박주호는 정확한 패스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볼을 순환시켰다.
주로 왼쪽으로 많이 이동하면서 커버 플레이도 적절하게 수행했다. 왼쪽 윙백 박민규가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면 수비 뒷공간을 커버하면서 강원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냥 수비만 펼친 것도 아니다. 전반 28분에는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득점까지 노렸다.
후반전에도 박주호의 활약은 계속됐다. 영리한 예측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축구통계사이트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박주호는 이날 2번의 인터셉트와 2번의 태클을 성공시켰다.
그라운드 경합에서도 5번 중 4번을 성공하며 수비적인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지난 시즌부터 박주호는 수원FC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오가며 위치를
가리지 않았다. 이번 시즌은 수원FC 김도균 감독이 스리백을 주요 전술로 활용하면서 박주호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박주호는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박주호의 플레이를 보면 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FC바젤(스위스), 마인츠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이상 독일)에서 활약했는지 알 수 있다. 패스와 경기 운영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아직은 '나은이 아빠'보다 축구도사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수원FC는 박주호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 FC를 2-0으로 꺾고
이번 시즌 첫 승(1승 1무 3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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