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을 이끄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영국 정부가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첼시에 가한 제재와 관련, "옳은 일을 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영국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제재하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들에게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영국의 보리슨 존슨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을 도운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강한 규제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EPL 명문 클럽 첼시를 소유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겸 러시아 석유 재벌도 예외는 아니었다.

EPL 사무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정부의

 제재에 따라 아브라모비치의 첼시 구단주 자격을 박탈했다.

이에 앞서 첼시는 시즌권 구매 팬들을 제외하면 티켓 판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금지됐으며, 

경기 준비 자금과 원정 경기 출장비도 최소한의 금액만으로 제한됐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준비 중이던 매각 절차도 전면 중단됐고, 아브라모비치의 재산은 압류 대상이 됐다.

이와 같은 상황서 클롭 감독은 첼시 선수단에 위로를 전하면서도, 영국 정부가 옳은 것을 한 일이라며 지지했다.

클롭 감독은 13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브라모비치 구단주 사이의 관계를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꽤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첼시 선수들과 첼시 팬들에게는 불행한 일이다. 

하지만 영국 정부는 옳은 일을 했다. (첼시가) 구단 바깥의 일에 대해서도 책임져야 할 부분은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EPL 다른 감독들도 첼시에 내려진 강도 높은 제재에 대해 한 마디씩 입을 열었다.

 첼시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뒤 에버턴 지휘봉을 잡은 프랭크 람파드 감독은 

"첼시에 여전히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로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랄프 랑닉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몇 주 전만 해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첼시도 당혹스러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첼시는 구단주의 영향을 

어떠한 형식으로든 받고 있었다"며 제재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