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KT 위즈의 13일 수원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LG는 13일 선발등판 예정이었던 이민호를 14일 아담 플럿코와 1+1으로 기용해 테스트할 예정이다.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에게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 투구수를 관리하도록 주문했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LG 트윈스의 고민은 선발이다. 

케이시 켈리라는 좋은 1선발을 제외한 나머지 선발진에 변수가 많다. 

새로 합류한 아담 플럿코의 적응력, 다른 팀 국내 선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지는 3-4선발, 

확실한 주인이 없는 5선발까지 선발진 전체가 변수다.

일단 12일 시범경기 KT전에서 치른 5선발 테스트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뒀다. 

선발 손주영이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이어 등판한 임준형도 3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합격점을 받았다. 

13일 취재진과 만난 류지현 감독도 "어제 손주영의 투구내용이 좋았다"면서 만족감을 표했다.

류 감독은 "손주영은 스스로 변화구에 자신감이 없는 편이었다. 

좀 더 변화구를 자신있고 과감하게 던질 수 있도록 진행했다. 

어제는 속구 구속도 잘 나왔고, 낮은 쪽에 속구가 들어갔을 때 볼끝이 굉장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런 부분들이 게임에서 나온다면 자연스럽게 슬라이더나 체인지업도 도움을 받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임준형에 대해서도 "지난 2년간 2군에서 던졌던 경험, 

작년 가을 1군에서 던진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는 것 같다. 

마운드에 올라가면 벤치나 뒤에 있는 야수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선수로서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12일 경기에선 구속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았지만 앞으로 점점 올라올 거라고 기대한다고.

류 감독은 서로 전혀 다른 스타일의 투수인 손주영,

 임준형을 상대 팀과 상황에 따라서 맞춤형으로 선발 기용할 생각도 갖고 있다. 

류 감독은 "두 선수가 실전에서 좋은 내용을 보여준다면 당연히 계속 로테이션에 들어갈 거다. 

상대와 상관없이 제일 컨디션 좋은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라면서도 "경기 내용이나 

상대 팀컬러에 따라 어떤 유형의 투수가 좋을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4선발 이민호는 13일 수원 KT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새벽부터 내린 비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 우천 취소됐다. 

류 감독은 14일 고척 키움전에 다시 이민호를 기용해 테스트할 예정이다. 아담 플럿코가 예정대로 먼저 선발 등판하고, 

이민호가 뒤따라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선발진에서 변수가 될 만한 투수들을 잇달아 점검할 기회다.

류 감독은 이민호에게 바라는 점으로 '스트라이크 비율 향상'을 주문했다. 

류 감독은 "지난 2년간 이민호에게 아쉬웠던 점 하나가 투구수 관리였다. 

투구수 관리를 못하면서 본인은 더 던지고 싶은데도 교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다. 

충분히 좋은 공을 갖고 있는데 투구수 관리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첫 연습경기에서는 새 구종인 체인지업 외에도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서 투구수를 줄이는 피칭 내용이 돋보였다. 

류 감독도 "연습경기 첫 등판에서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인 게 좋았다. 

올 시즌 그런 방향으로 가져가야 풀타임 선발로 정상적인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게임 수나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워낙 좋은 구질을 갖고 있고, 마치 슬라이더 같은 커터를 던지는 투수"라고 이민호를 칭찬한 류 감독은

 "그런 장점으로 자신있게 들어간다면 상대가 더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다. 

첫 경기에서 그런 부분이 좋았고, 내일 등판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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