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50) 한화 감독이 심판들과 만나 적극 소통에 나섰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전 시범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 심판들을 만났다. 

올해부터 변화된 KBO리그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 받는 자리였다. 

올해부터 KBO는 경기 스피드업과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스트라이크존 정상화를 선언했다. 

공식 야구규칙에 명시된 스트라이크존에 맞춰 위아래로 볼 하나를 넓힌다. 

전체적으로 존이 넓어지면서 선수들이 변화에 적응하는 중이다. 

수베로 감독은 “미국에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높은) 공이 한국에선 볼이었다”며

 지난해를 돌아보며 “새로 적용되는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피드백을 

나눴는데 심판과 선수 양측 모두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베로 감독은 “올 시즌 심판들과 조금 더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더 이상 심판들과 오해 없이 원만한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KBO리그 첫 해였던 지난해 수베로 감독은 볼 판정뿐만 아니라 덕아웃 내 감독 위치를 두고 심판들과 충돌했다.

 시즌 초반까지 수베로 감독은 보통 감독들과 달리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덕아웃 곳곳을 누볐다. 

미국 시절부터 이어온 수베로 감독 스타일이었지만 심판들이 경기 중 감독 위치 확인이 어려워 제지하기도 했다. 

다소 권위적인 한국 심판들과 감정 충돌도 있었다. 지난해 10월2일 광주 KIA전에선 

1회 볼 판정을 두고 주심과 설전을 벌이다 퇴장당한 바 있다. 

이튿날 수베로 감독은 “KBO 심판들의 볼 판정과 세이프, 아웃 판정은 최고 

수준이지만 상호 존중이 없다는 점이 아쉽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하지만 올해는 적극 소통으로 심판들과 관계 개선에 노력한다. 지난해 1년을 보내면서 심판들과 

수베로 감독 모두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수베로 감독은 존 확대에 대해서도 “

경기의 질적 향상과 함께 경기 시간도 단축될 것이다”고 환영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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