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3)에게 올해는 특별하다.
프로 입단 후 5번째 시즌을 준비 중인데, 그 어느 때보다 의미를 두고 있다.
한동희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설레는 시즌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비록 3루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에 팀의
5-8 역전패를 막지는 못했지만 시범경기 결과에 크게 신경 쓸 단계는 아니다.
그보다 선수들이 어떻게 자신의 플레이를 완성시킬지,
어떤 목표와 의미로 시즌 개막을 준비할지 지켜봐야 한다.
한동희는 “가을야구에 가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크다”고 말했다. 선배 이대호(40)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1년 롯데에 입단, 부산 야구 팬들의 사랑을 받아 온 이대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은퇴를 한다.
이대호 야구를 보고 자랐으며 경남고 한참 후배 한동희에겐 남다른 의미가 있는 2022년이다.
그래서 선배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숙원인 포스트시즌 진출, 우승이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홈런을 많이 치고 싶지만, 중요한 것은 타점이다. 팀 득점력을 높이는 게 목표다.
시범경기 기간에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준비한 것들을 확인하려고 한다.
전준우 선배는 미팅 때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신경을 쓰자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동희는 “올해 정확한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더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도록 연습을 많이 했다.
그리고 (손) 아섭 선배 공백이 있지만, 내가 아섭 선배 몫까지 하면 우리
팀은 충분히 강한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동희는 2018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이대호 후계자로 관심을 많이 모았다.
타격 능력도 있고 핫코너를 책임질 적임자로 꼽혔다.
프로 2년 차에는 부침이 있었지만 2020년 135경기에서
타율 2할7푼8리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12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17홈런 69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앞으로 롯데 3루를 책임질 한동희가 선배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시즌에 어떻게 함께 나아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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