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도 벌써 절반 가까이 지나고 있는 가운데, 13일에는 두 경기가 KBL 팬들을 찾아간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매직 넘버를 3으로 줄인 SK는 삼성을 상대로 S-더비 승리에 도전하며, 

고양에서는 6강 진출 경쟁이 한창인 오리온과 한국가스공사가 맞대결을 펼친다. 

서울 SK vs 서울 삼성

14시, 잠실학생

▶ 관전 POINT : 악재에도 잘 나가는 SK, S-더비도 승리?

선두 SK는 전력의 핵심인 김선형과 자밀 워니의 부상 악재에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두 선수가 빠진 뒤 2승 1패를 기록 중인 SK는 11일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도 막강 화력을 뽐낸 끝에 97-86으로 승리했다.

SK는 리온 윌리엄스가 3경기 평균 

15.7점 14.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워니의 빈자리를 잘 메우고 있고, 

최준용과 안영준이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여기에 이현석과 허일영, 최부경 등 다른 선수들도 돌아가며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휴식기 후 상승세를 타던 최하위 삼성은 3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11일 KGC전에서는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20점 차 완패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아이제아 힉스 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유종의 미를 위해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할 삼성이다. 

이규섭 감독대행은 KGC전 후 "빡빡한 일정에 어려운 여건이지만 다음 경기 열심히 

준비해서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한 바 있다.

이번 시즌 S-더비에서는 SK가 3승 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SK가 승리한다면

 시즌 상대 전적 우위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 과연 5번째 S-더비의 승자는 어느 팀이 될까?

고양 오리온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18시, 고양

▶ 관전 POINT : 한국가스공사 킬러 이정현, 이번에도 터지나?

6강 진출 경쟁팀들의 고전이 이어지면서 누구 하나 앞서나가지 못하는 경쟁 구도가 계속되고 있다.

 6위 DB와 9위 KCC의 격차가 1.5경기밖에 나지 않으며, 

DB에 2경기 앞선 오리온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이승현의 부상 악재 속에 주춤하고 있는 오리온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대성마저 코로나19 여파로 이탈했다. 

외국선수 제임스 메이스도 휴식기 이전보다는 좋아졌지만, 여전히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성장통을 겪던 신인 이정현이 최근 들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정현은 7일 LG전에서 18점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고, 

비록 패하긴 했지만 12일 KT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8위 한국가스공사는 구단 전체를 덮친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선수들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24일 만에 치른 첫 경기였던 SK전에서 이 문제가 제대로 드러났다. 

이대헌(18점)이 좋은 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수비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패배를 당했다.

그래도 경쟁 팀들이 나란히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에, 아직 6강 진출 희망이 남아 있는 

한국가스공사다. 관건은 선수들이 몸 상태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될 전망.

이번 시즌 양 팀의 맞대결에서는 오리온이 4승 1패로 절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에는 한국가스공사만 만나면 펄펄 날고 있는 이정현의 역할이 컸다. 

이정현은 이번 시즌 한국가스공사전에서 평균 17.4점 야투율 68.1%를 기록하며 맹위를 떨쳤다.

한국가스공사로선 SK전에서 컨디션 난조 속에 8점에 묶인 주포 앤드류 니콜슨의 부활이 절실하다. 

니콜슨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이날 경기 전망도 그리 밝지 않은 한국가스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