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입을 걱정해야 할 시기는 지났다. 최지만(31·탬파베이)은 이제는
탬파베이의 확실한 정규 멤버이자, 리그에서도 평균 이상의
방망이를 갖춘 선수로 공인되고 있다. 몸만 잘 관리하면 된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칼럼니스트 폴 스포러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올 시즌 1루수 랭킹을 정리해 발표했다. 기록 전문 칼럼니스트인 만큼 아무래도 최근 성적과
향후 전망치를 기록적으로 분석해 이번 랭킹을 선정했다. 최지만은 지난 랭킹에서는
'TOP 50'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이번 랭킹에서는 40위에 올라 순위표에서 상승세를 과시했다.
스포러스는 최지만에 대해 "무릎, 사타구니, 햄스트링 부상이 그의 시즌을 절반적으로
깎아내렸다"면서도 "여전히 평균 이상의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돌려 말하면, 부상만 없다면 더 좋은 공격 생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베이스볼 레퍼런스'가 집계한 조정 OPS(리그 평균 대비 OPS)에서 최지만은 통산 116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리그 평균보다 16% 좋은 OPS를 기록했다는 뜻이다. 2018년에는 135,
2019년에는 120, 2020년에는 108, 그리고 지난해에는 116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잦은 부상 탓에 8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좋은 생산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뛰어야 의미가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는 무릎 등 하체 부위의 보강 훈련을
착실히 할 시간이 있었고, 컨디션도 좋은 상황에서 출국했다.
탬파베이의 주전급 1루수로 활약할 것이 유력한 만큼
건강하다면 생애 최고 시즌을 기대해봐도 될 형국이다.
전체 1위로는 역시 지난해 MVP급 성적을 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가 뽑혔고,
2위는 최근 이적설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프레디 프리먼(FA)이 선정됐다.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맷 올슨(오클랜드),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C.J 크론(콜로라도),
조시 벨(워싱턴), 라이언 마운트캐슬(볼티모어), 제러드 월시(LA 에인절스)가 그 뒤를 이어 'TOP 10'에 선정됐다.
최지만과 비슷한 포지션에 있는 쓰쓰고 요시토모(피츠버그)는 전체 30위,
한국에서 활약한 경험이 있는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는 34위,
올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오클랜드)는 38위에 선정됐다.
스포러스는 러프에 대해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됐지만 여전히 플래툰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고, 테임즈에 대해서는 "올슨의 트레이드가 그의
가치를 뻗어나가게 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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