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린 친구다. 포항 스틸러스에 대한 애정이 컸다."
팔라시오스는 2019년 FC안양에 입단하며 K리그와 인연을 맺었다.
조규성, 알렉스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팔라시오스는
K리그2 34경기에 나서 11골 6도움을 올리며 인상을 남겼다.
저돌적인 돌파와 엄청난 발기술이 돋보였다. 윙어 보강을 원하는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최종 행선지는 포항이었다.
포항에 온 팔라시오스는 2020시즌 K리그1 25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기록했다.
안양 시절 보인 번뜩이는 드리블 능력은 유지했지만 정확성이 아쉬웠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안양
때만큼 좋지 않았다. 완델손 빈 자리를 확실하게 못 채운 팔라시오스는
지난 시즌엔 26경기에 나와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지난 2시즌간 포항 공격에 확실한 도움이 되지 못한 팔라시오스였지만 이번 시즌도 동행하는 듯했다.
올 시즌 첫 출전 경기였던 김천 상무전에서 골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렸다. 그러나 포항 공격진에 팔라시오스를
위한 자리는 서서히 없어져 갔다. 새로 영입된 정재희와 전역한 허용준이 자리를
잡았고 이광혁도 부상에서 돌아온 상태였다.
거기에 지난해 완벽하게 전성기 기량을 회복한 임상협도 있었다. 완델손 복귀 소식까지
나오면서팔라시오스는 입지를 잃었다. 성남FC가 관심을 보였다. 여러 보도를 통해 팔라시오스의
성남 이적 임박 소식이 나왔고 김남일 감독, 김기동 감독 모두 이를 인정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해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팔라시오스가 포항 동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마음이 여린 친구다. '경기 좀 많이 뛰고
싶었는데 상황이 안 되어서 아쉽다. 그만큼 포항이 강하다는 증거다. 포항이 좋지만 어쩔 수 없이
이적한다'고 작별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포항에 대한 애정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팔라시오스에게 어느 팀을 가든 열심히 하고 한국 정서에 이제
적응한 것 같은데 더 잘하면 좋겠다고 조언을 건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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