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출 때까지 리본을 달겠다."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 페헤이라(31)는 지난 7일 안산 OK금융그룹전부터 유니폼 왼쪽
가슴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형상화한 리본을 달고 뛰고 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순식간에 터전을 잃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응원하기 위해서다. 침공은 지난달 24일 시작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회는 전쟁을 끝내지 않고 계속해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리본은 여자친구인 아드리아나가 직접 만들었다. 알렉스는 포르투갈, 아드리아나는 폴란드 출신이라
우크라이나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같은 유럽인으로서 아픔을 나누고 평화를 기원하고 싶었다.
알렉스 커플은 11일 OK금융그룹과 경기를 치른 장충체육관에 함께 리본을 달고 나타났다.
알렉스는 코트에서, 아드리아나는 관중석에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알렉스는 "이유도 없이 무고한 사람들이 공격을 받고 대피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 국민들이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모여 있는 폴란드나 루마니아 국경 쪽으로 개인의 차를 끌고 가 그들을 태워
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한국에 있지만, 최대한 동참하고 싶은 마음에 리본을 달았다"고 설명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11일 오전까지 집계를 기준으로 모두 250만 명이 우크라이나를 떠났다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발생한 난민 수만 2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유럽
각지로 흩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해결책을 찾아 나서고 있다.
알렉스는 "우크라이나 인접 국가에서는 난민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축구경기장 같은 곳을 대피소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거기서 먹고 자게 해준다고 들었다. 포르투갈 사람들도
이들의 탈출을 돕고 있다"며 전쟁이 끝날 때까지 본인은 리본을 달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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