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어야겠다고 다짐하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나경복은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서브 4개, 블로킹 4개를 포함해 24점을 올리며 팀이 3-1 역전승을 거두는데 앞장섰다.

우리카드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하면서 4위 OK금융그룹(승점 41)과 

승점 차를 8로 벌리면서 플레이오프 직행의 불씨를 키웠다.

최근 나경복은 허리 통증으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7일 안산에서 열린 

OK금융그룹 경기에서 나경복은 12점에 45.83%의 성공률을 기록했지만, 

완벽한 경기력으로 뛰지 못했고 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11일 홈으로 OK금융그룹을 불러들인 나경복은 설욕전에 성공했다. 

블로킹과 서브에서 각각 4득점을 포함해 팀 내 최다 득점인 

2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7.14%로 준수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상태는 완벽하지 않았지만, 나경복은 끝까지 코트를 지켰다.

 나경복은 “허리 통증을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움직임이 둔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이야기했다.

1세트부터 좋은 서브 감각으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나경복은 “이전 경기에서 도움이 못 된 것 같아 더 뛰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직전 경기보다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서브가 잘 들어가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팀에서 없어서 안될 에이스로 자리매김 했다. 

공격 부문에서 2위(성공률 54.64%)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의 외국인 선수인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는 9위(성공률 47.63%)로, 공격에선 나경복이 높은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

나경복은 “작년이랑 비교했을 때 공격 비중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비중이 떨어진다고 하면 알렉스랑 이야기를 나눈다. 이에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고 했다.

팀 승리뿐만 아니라 나경복은 올 시즌 첫 번째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왕관을 쓴 나경복은 상금에 대해 “선수들과 함께 맛있는 걸 먹든, 커피를 살 것

 같다”라며 “아니면 늘 해왔던 대로 기록 상금에 있어선 기부를 할 거다.

 딸이 태어난 이후로 병원에 있는 아이들한테 마음이 가더라.

 그래서 전에도 아기들한테 기부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는 앞으로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 상위권 두 팀을 연달아 상대한다. 

봄배구 희망을 이어가는 우리카드에게 있어서 두 경기 뿐만 아니라 남은 다섯 경기 전부가 중요하다.

나경복은 “두 경기뿐만 아니라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하다. 이날 경기가 제일 

중요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다음 경기에는 더 좋은 분위기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14일 의정부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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