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어, 어서와!’

메이저리그(MLB) 시계가 드디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극적으로 새 단체협약에 합의했다. 

같은 날 구단주들은 회의를 통해 이를 만장일치로 승인, 

99일간 이어졌던 직장폐쇄(lockout)를 공식 해제했다. 시범경기는 18일부터 진행된다. 

정규리그는 다음달 8일 출발한다. 당초 4월 1일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일주일 연기됐다. 

최악의 경우 경기 축소까지도 고려됐지만 팀당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빅리그 각 구단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미뤄놓았던 주요 업무들을 처리하는 중이다. 

시장도 활기를 띈다. 개막까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각 구단들은 눈여겨봤던 선수들과의 계약을 서두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스타트를 끊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다시 열린 12일 우완 투수 드루 베르헤이건(32)을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2년, 총액 550만 달러(약 68억 원)다. 

베르헤이건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뛰었다.

대어급들의 계약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다. 지난 시즌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던 좌완 투수 카를로스 로돈(30)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2년 총액 4400만 달러(약 545억 원)에 사인했다. LA다저스의 ‘심장’ 클레이튼 커쇼(34)는 잔류했다. 

1년 1700만 달러(약 210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좌완 투수 마틴 페레스(31)와 내야수 안드렐톤 시몬스(33)는 각각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와 손을 잡았다. 1년 400만 달러(약 49억 원)에 계약했다.

끝이 아니다. 시장엔 아직도 굵직한 존재감을 뽐내는 이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표적인 얼굴이 내야수 카를로스 코레아(29)다. 

통산 752경기 타율 0.277(2824타수 781안타) 133홈런 48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7 등을 마크했다.

 내야수 프레디 프리먼(33)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포함해 다저스. 뉴욕 양키스 등이 주목하고 있다. 

프리먼은 2010년 데뷔 후 빅리그 통산 1565경기 271홈런 941타점 969득점 타율 0.29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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