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서 활동 중인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가 가족을 구하러 전장으로 향했다. 

자동차를 끌고 장장 60시간에 달하는 여정을 한 끝에, 

우크라이나에 머무르던 가족들을 구출할 수 있었다.

사연의 주인공은 그리스 클럽 AEK 아테에서 뛰고 있는 미드필더 예우헨 샤코프다. 

우크라이나 각급 연령별 대표팀과 A대표팀에서도 활약한 선수다.

샤코프의 가족들은 러시아의 직격탄을 맞은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살고 있다. 

부모님은 물론이고, 특히 갓 출산한 아내, 막 태어난 아기 등이 그곳에 머무르고 있었다. 

샤코프는 먼저 아내와 아이, 장모님을 대피시키기 위해 긴 여정을 감행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가 접한 국경에서 가족들을 만났다. 

샤코프는 아테네에서 우크라이나 부근까지 갔다. 

그리고 다시 그곳에서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불가리아의 소피아를 거쳐 아테네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앞에서 그는 "목숨을 건지기 위해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조국을 떠나 우크라이나에서 온 수많은 차량들과 사람들이 거기 있었다. 

슬프다"라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는 키이우에 남아 있다"라며, 가족들을 모두 데려오지 못했다는 점도 전했다.

샤코프의 아내는 키이우의 한 병원에서 지난 주 출산했다.

"아내는 보호소에서 출산하지 않게 해달라고

 신께 빌었다"라고 말한 샤코프는 병원에서 딸 아멜리아를 

출산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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