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러 나바스(35)가 폭발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지난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합계 2-3으로 8강 진출에 실패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의 선제골로 8강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전반 39분 네이마르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질주 후 문전에서 가까운 골대 쪽으로 과감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합계 2-0으로 청신호를 밝혔다.
하지만 후반 들어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결정적인 실책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게 됐다.
후반 15분 후방 빌드업 상황에서 돈나룸마가 공을 끌다가 카림 벤제마의 압박에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볼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연결됐고, 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밀어 넣었다.
황당한 실점에 PSG가 크게 흔들렸다. 이후 계속해서 레알이 두들겼고 후반 31분,
후반 33분 벤제마의 릴레이 골이 나오며 스코어가 1-3이 됐다.
PSG는 득점에 실패했고, 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렇듯 돈나룸마의 한 번의 실수가 이러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영입을 이뤄냈던 PSG는 또다시 우승 실패라는 고배를 마시게 됐다.
그런 가운데, 이날 벤치에 앉아있었던 케일러 나바스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레퀴프'는 "나바스는 경기 당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자신의 생각을 알렸다.
그는 자신이 선발에서 제외된 것에 몹시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나바스는 레알에서 5시즌 동안 160경기 이상을 출전했기 때문에 특히 더 화가 났다.
돈나룸마가 선발로 낙점됐고,
실책으로 혼란을 야기하면서 나바스의 기분은 더욱 나빠졌다"라고 덧붙였다.
나바스는 PSG로 이적하기 전에 레알에서만 5시즌 간 몸을 담았다.
그만큼 레알을 상대로 자신감이 넘쳤을 것.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돈나룸마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판단 미스가 됐다. 돈나룸마의 실책,
그리고 팀의 8강 진출 실패까지 겹치면서 나바스의 분노는 삭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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