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은퇴할 때 등번호가 체육관에 걸려 있는 상상을 했다."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의 가드 서명진은 10일 <루키 더 바스켓>이 진행하는

 인터뷰 '라바볼(라이브바스켓볼)'에 출연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데뷔 4년 차 시즌을 맞은 서명진은 평균 9.7점 4.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의 

핵심 가드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생애 처음 올스타전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다. 

시즌 중반 팔꿈치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서명진으로선 더욱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터.

서명진은 "팔꿈치는 아직 팔을 다 펴지 못하는데 어제 무리하게 레이업하다가 팔을 쫙 펴서 통증이 조금 있다. 

관리하면서 시즌을 치러야 할 것 같다. 코로나는 리그 전체적으로 안 좋았고, 우리 팀도 고생을 많이 했다.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데 체력이나 몸 상태가 평소보다 좋지 않았다. 

몸 관리를 열심히 하면서 남은 시즌을 보내야 할 듯싶다"고 말했다.

자가격리 생활에 대해서는 "(함)지훈이 형이랑 (김)동준이랑 같이

 격리했는데 서로 집에서 음식을 보내주셔서 뭘 먹어야 하나 고민이 있을 정도였다. 

활동량이 부족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살이 많이 쪄봤는데 체지방 

쪽에서는 별로 변화가 없어서 오히려 인바디는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최근 현대모비스에서는 서명진, 이우석, 김동준, 신민석 등 99년생 선수들을 칭하는

 '99즈'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서명진은 99즈 뿐만 아니라 3살 위의 김국찬과도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서명진은 "(김)국찬이 형과 코트 안에서는 부족한 점을 채워주고 얘기도 많이 한다. 

경기 뛸 때는 서로 엄청 필요한 존재인데 밖에서는 연락하기 싫은 전 여자 친구 같은 사이다.

(웃음) 국찬이 형이 집착이 심해서 쉬는 날에는 무조건 영상 통화가 5번 정도 온다.

 팬들이 잘 모르시는 게 있는데 국찬이 형이 애교가 엄청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서명진의 주위에는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두 레전드 양동근과 함지훈이 있다. 

은퇴 후 코치로 자리를 옮긴 양동근 코치는 서명진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고 있고, 

아직 현역으로 활약 중인 함지훈은 팀의 주장 역할을 잘 소화하는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둘의 리더십이 어떻게 다르냐는 대한 질문도 나왔다. 

서명진은 "딱히 두 분의 리더십에 차이가 있다고 느끼진 않는다. 

지훈이 형이 작년부터 주장을 하면서 리더 역할을 굉장히 잘해주고 계신다. 

얘기도 많이 해주시고 양동근 코치님이 했던 역할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여서 다르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두 분이 성격은 정반대다"라고 답했다.

서명진의 꿈은 현대모비스에서 오래도록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다.

서명진은 "프로가 되기 전부터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대모비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는 것이 꿈이다. 나도 모르겠는데 옛날부터 한 팀에서 

오래 뛰고 은퇴할 때 내 등번호가 체육관에 걸려 있는 상상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모든 면에서 부족해서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명진은 "이번 시즌 초반에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드리지 않겠다고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 

그런 점을 고쳐가고 서명진이라는 이름 석 자를 알리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더 열심히 해서 높은 자리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한편, 루키더바스켓 이동환 기자가 진행하는 

'라바볼'은 최근 뜨거운 KBL & WKBL 선수들을 전화 인터뷰로 만나는 라이브쇼다.

 시청자가 직접 채팅에 참여, 평소 선수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을 수 

있는 쌍방향 소통 방송으로, 유튜브(루키더바스켓 T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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