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t 등과 함께 정상을 다툴 것이라는 전망을 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그런데 한 가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우승을 위해선 강력한 선발진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LG는 아직 선발이 정리된 팀이 아니다. 

특히 3선발을 맡아야 할 임찬규는 지난 해 단 1승(8패)을 거두는데 그쳤다. 

정말 LG는 우승 후보라 불릴 수 있는 팀일까.

LG의 계산은 좀 더 치밀하다. 임찬규에 대한 우려 보다는 기대를 좀 더 하고 있다. 

1승 그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경헌호 LG 투수 코치는 "임찬규는 지난 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지난 해부터 스피드가 빨라지기 시작했는데 이제 자신의 스피드에 따른 피칭 디자인을 확실하게 익혔다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스피드를 보면 올 시즌에도 지난 해 스피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지난 해엔 갑자기 빨라진 스피드에 스스로 적응하지 못했다면 올 시즌엔

 적응을 한다는 바탕 아래서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 

체인지업도 빠른 스피드와 짝을 이룰 수 있는 공으로 다시 정비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해 1승에 그친 투수였기 때문에 올 시즌엔

 2승부터도 팀의 플러스가 된다는 점도 의미가 있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임찬규는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다. 

팀 우승과 함께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LG는 좀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임찬규는 비록 지난 해 1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평균 자책점은 3.87로 나쁘지 않았다. 

특히 8월과 9월에는 평균 자책점이 각각 1.08과 2.88에 그칠 정도로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 내실 있는 투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수비 무관 평균 자책점(FIP)는 4.28로 평균 자책점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LG는 3선발만 고민이 있는 것은 아니다. 4선발로 내정된 이민호도 아직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둔 적 없는 젊은 투수다. 계산이 서는 투수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민호도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를 

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커브와 체인지업을 장착하며 기대치를 끌어 올리고 있다.

현역 시절 체인지업이 명품 소리를 들었던 경헌호 투수 코치도 "이민호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인상적이다. 

실전에서 잘 통할 수 있는 궤적을 그리고 있다. 본인이 새 구종을 추가하기 위해 애를 많이 썼다

. 그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구종 추가로 자신감이 업그레이드 된 만큼 좀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5선발 후보는 차고 넘치는 것이 LG다. 두자릿 수 승리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펑크 없이 시즌을 운영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LG는 FA 박해민을 영입하며 타선을 보강했다. 불펜은 함덕주까지 가세하게 

되며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타선과 불펜의 힘은 단연 톱 클래스라 할 수 있다.

선발만 제대로 버텨주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해 볼 수 있는 팀이라 할 수 있다.

LG 선발은 이름값에선 내세울 것이 많지 않지만 내부적으로는 앞서 언급한대로 호재가 더 많은 팀이다. 

선발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부분이 많다

. LG를 우승 후보라 불러도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보여지는 것 보다 선발에서 좋은 징조가 많이 보이고 있는 LG다. 

그만큼 전력도 튼실하다는 평가를 할 수 있다.

비록 1승짜리 3선발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지만 업그레이드가 

기대되는 대목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LG가 선발 약점을 업그레이드로 이겨내며 비원의 우승에 다가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