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까지 운전할 수 있는 버스와 충분한 유니폼이 있는 한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고 열심히 싸울 것."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이하 한국시간) "토마스 투헬 감독은 첼시가 불확실한 미래에 직면해 

있지만 팀이 경기장에서 계속 경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며 투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첼시는 11일 오전 4시 30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캐로 로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첼시는 승점 56점을 쌓으며 리그 3위 자리를 지켰다.

첼시는 이른 시간 승기를 잡았다. 전반 3분 메이슨 마운트가 

올린 코너킥을 트레보 찰로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에 한 골을 더 추가했다. 전반 14분 카이 하베르츠가 건넨 

패스를 마운트가 문전 앞에서 강력한 슈팅을 때려 2-0을 만들었다.

위기도 있었다. 후반 24분 찰로바가 내준 페널티킥을 티무 푸키가 키커로 나서 한 골을 헌납했다.

 하지만 후반 45분 하베르츠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구단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승리를 따낸 첼시였다. 첼시는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영국 정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는 통보를 들었다"라면서

 "그가 첼시의 지분을 100% 소유함에 따라 구단 역시 동일한 제재를 적용 받는다"고 발표했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다.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부터 영국 입국 자체가 거부된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아브라모비치는 제재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아브라모비치는 첼시 매각을 진행했지만 해당 조치로 인해 매각 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다행히 경기 진행은 가능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첼시는 

정상적으로 경기 소화가 가능하고 선수단과 스태프들 임금까지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브라모비치는 구단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취할 수 없다.

투헬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일 바뀐다. 

나는 여전히 여기 있는 것이 행복하고 강력한 팀의 감독으로서 여전히 행복하다.

 주변에 많은 소음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어제부터 오늘까지 상당히 큰 변화가 있었지만 우리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 없고 우리가 상황을 일으킨 것이 아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첼시는 오는 17일 LOSC 릴과 2021-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선수단 이동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지만 우선 투헬

 감독은 "경기장까지 운전할 수 있는 버스와 충분한 유니폼이 있는 한 

우리는 거기에 있을 것이고 열심히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