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축구 영웅 안드리 솁첸코가 몸담았던 AC밀란이 전쟁으로

 피해 받는 사람들을 위해 특별 모금용 유니폼을 제작했다.

밀란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특별 유니폼 디자인을 공개했다. 특별 유니폼에는 제작사 상표가 없다. 

대신 밀란 엠블럼과 우크라이나 국기가 좌우 가슴에 나란히 배치됐다. 

복부에는 광고 대신 평화를 상징하는 무늬와 함께 'AC밀란은 평화를 위해'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양쪽 어깨에도 우크라이나 국기에서 따온 파랑과 노랑 줄무늬가 들어가는 등, 

두 가지 정체성을 모두 담기 위해 노력했다. 등에는 솁첸코의 이름과 7번이 전사된다. 

기본 디자인은 솁첸코가 밀란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으로 이끌었던 2002-2003시즌 유니폼을 따 왔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터가 된지 2주일이 넘었다. 

민간인을 향한 공격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우크라이나 시민의 안전이 국제적인 우려를 받고 있다. 

특별 유니폼 판매 수익은 이탈리아 적십자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된다.

솁첸코는 러시아의 침공을 규탄하는 인터뷰를 갖고,

 직접 전쟁 반대 시위에 참가하는 등 조국을 위한 여론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수 시절 우크라이나의 간판 스타였던 솁첸코는 밀란 소속으로 175골을 터뜨린 바 있으며,

최근 우크라이나 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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