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포드를 이끌고 있는 로이 호지슨 감독이 예전 풀럼 감독 시절을 떠올리며 

프리미어리그(EPL) 잔류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9일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호지슨은 "우리는 아직 벼랑 끝에 오지는 않았다. 

 아직까지는 승리가 아니면 안 되는 수준까지 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왓포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5승 4무 18패(승점 19)로 리그 19위를 기록하고 있다.

 20위 노리치 시티는 승점 17점, 18위 번리는 21점이다. 그리고 그 위에는 승점 22점의 에버턴이 있다.

 잔류를 위해서는 적어도 18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만 한다.

왓포드는 이번 시즌 도중 두 번이나 감독을 교체했다. 지난 10월 시스코 무뇨스 감독이 나가고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그도 왓포드를 구해내지는 못했다. 결국 또 한 번 왓포드는 감독을 

경질하면서 강등권에서 살아남는 데 능한 로이 호지슨 감독에게 새 감독직을 맡겼다.

호지슨 감독은 생존 전문가다. 풀럼과 웨스트 브로미치 등 중하위권 클럽을 맡아 성적을 끌어올린 적이 있다. 

하지만 그가 이번 시즌 왓포드에 부임한 후 치른 7경기의 성적은 1승 2무 3패. 승점을 어느정도 쌓고는 있지만 

팬들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우려 속에서 호지슨 감독은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했다.

그는 과거 풀럼 때의 얘기를 꺼냈다. 호지슨 감독은

 "내가 풀럼 시절에는 4경기만을 남겨두고 정말 암울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내게는 클럽과 성원해주는 관중들이 있었고 그들의 신뢰가 효과를 봤다"고 

말하며 "앞으로의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전했다.

호지슨 감독은 2007-08시즌 풀럼 감독을 맡고 강등권에 있던 풀럼을 잔류시켰고, 그 다음해는 리그

 7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이듬해 풀럼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우승을 이뤄냈다.

그의 노하우가 통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 6일 아스널과의 리그 경기에서 왓포드는 분전했다.

 왓포드는 이날 경기에서 2-3으로 석패했지만 공격 쪽에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프리미어리그에 잔뼈가 굵은 호지슨 감독이 또 한 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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