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상황에서 베테랑의 역할이 중요하다.

서울 SK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게 76-82로 패했다.

SK는 자밀 워니(199cm, C)와 김선형(186cm, G)의 부재 속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두 선수가 빠진 공격의 공백은 최준용(200cm, F)과 안영준(195cm, F)이 메웠다. 

두 선수는 공격 전면에 나섰고, 볼 핸들러의 역할은 물론 속공, 

미드-레인지 등 두 선수를 거치지 않은 득점이 없을 정도였다.

리온 윌리엄스(197cm, F)도 지난 경기에 이어 30분 이상 출전했고, 

장기인 미들슛과 함께 골밑에서 몸싸움을 해주며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세 선수는 팀 득점의 80%이상(63점)을 책임졌다.

 다만, 그들이 공격에 중심이 되면서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 시도가 다소 줄어든 점도 있다.

이현석(190cm, G), 최원혁(183cm, G) 등 가드진들의 야투 시도는 단 8개에 그쳤다. 

김선형이나 워니에게서 파생되는 공격 옵션이 적은 탓도 있다.

그럼에도, 세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특히, 베테랑 포워드인 허일영(195cm, F)과 최부경(200cm, F)의 역할이 중요하다.

허일영은 지난 DB전 10점 및 야투 성공률 67%를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6점을 올리며 득점 볼륨은 적었지만, 야투 성공률 100%를 성공했다.

최준용과 안영준이 돌파를 하면서 수비수를 모으기 때문에, 슈터인 그에게 찬스가 생겼고,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기록했다. 외곽슛이 약점인 SK에게 그의 3점슛은 꼭 필요한 공격 옵션이다.

최부경도 허일영 못지않은 활약을 해줘야 한다. 

윌리엄스가 벤치에 있는 동안 골밑의 중심을 잡아야줘야 한다.

 또한, 리바운드의 우위를 위해서 그의 적극적인 리바운드 참여가 필요하다.

공격에서의 지분도 늘려야 한다.

 페인트 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SK이지만, 워니가 없기 때문에

 골밑에서 득점을 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 최부경이 미스매치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좀 더 과감하게 공격에 임해야 할 것이다.

다만, 그는 지난 두 경기에서 평균 3.5점 야투 성공률 29%에 그쳤다. 

다음 경기부터는 앞서 말한 내용처럼 좀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두 선수가 자신들의 역할을 해준다면, SK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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