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골프리그(SGL)와 계약 이야기가 오갔던 더스틴 존슨(미국)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속마음을 뒤늦게 털어놨다.

SGL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지원해 새롭게 출범한다는 골프 리그다.

 40여 명의 선수가 연간 14~18개 대회를 치를 뿐이지만 총상금 2억4000만 달러 규모를 내새웠다. 

47개 대회에 총상금 4억 달러 규모인 PGA 투어보다 대회당 상금 규모가 큰 셈이다. 

SGL은 세계 톱 선수들에게 접근했고, 존슨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은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 

필 미켈슨(미국)은 “PGA 투어의 탐욕이 역겹다.

 SGL은 PGA 투어에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줬다”며 대놓고 SGL을 옹호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론은 SGL에 등을 돌렸다. 많은 사람들이 미켈슨의 발언이 ‘선을 넘었다’며 비판했고, 

결국 미켈슨은 KPMG, 캘러웨이 등의 후원사를 잃었다. 선수들의 반응도 이와 같았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 

등의 많은 선수들은 PGA 투어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찍부터 SGL 합류설이 나온 존슨 역시 PGA 투어에 남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21일(한국시간)

 “지난 몇 달간 새 투어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많았다. 이제 정리할 시간”이라며 “PGA 투어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오래전부터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 번 더 해명했다. 

그는 10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막 전 인터뷰에서 “지금 하고 있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준비하면 주의가 분산된다. 그런데 SGL을 합류한다고 집중이 흐트러질 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PGA 투어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었다. 이게 (지난 2월) 성명을 발표한 이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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