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개막 전, 10개 구단 최종 점검 무대인 시범경기가 

올해는 리그운영의 시범 무대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확산 사태가 시작됐던 2020년에는 사상 최초로 시범경기가 전면 취소됐고 

2021년에는 정상적으로 치러졌으나 팀당 10경기씩만 치렀던 시범경기가 올해는 팀당 16경기씩으로 확대됐다.

 지난해처럼 관중은 없지만, 스프링캠프 기간을 줄이고 공식적인 실전 기간을 늘리면서 이제는 

코로나19에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러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던 지난달부터 프로야구에서도 각 구단에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캠프 시작과 함께 10개 구단 전체에 발생했던 확진 사례가 이번달 초 캠프를 마쳐가며 다시 급증했다. 

일일 확진자 수가 30만명을 넘어가는 시대, 오히려 코로나19에 대한 체감 공포는 전에 비해 줄었지만 

프로스포츠 에서는 대거 확진 사태에 대한 예방과 대처에 리그 운영의 성패가 달려있다.

KBO는 올시즌 적용할 새로운 코로나19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개막 직전인 3월말 정부 정책상 변화가 

있는지를 지켜보고 확정할 계획이지만 대략 윤곽을 짜놓은 채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최대한 리그 중단을 피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전에 비해 탄력적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대 매뉴얼의 핵심은 경기 취소 기준이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발생으로 

경기가 취소된 사례는 몇 차례 있었지만 ‘확진자 기준’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밀한 역학조사가 뒤따라 1명만 확진자가 발생해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선수단 모두가 대기하고 

밀접접촉자도 격리조치에 들어가느라 일부 경기가 취소됐다. 지금은 역학조사나 밀접접촉의 개념이 사실상 사라졌다. 

에 따라 확진자가 얼마나 발생해야 해당 팀의 경기를 취소하느냐의 기준은 1군 엔트리 인원(28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의 확진자 격리치료기간이 일주일로 축소된 데 따라 해당 팀의 경기 중단 기간도 지난해 2주일에서 

일주일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군·육성선수까지 모두 모아도 ‘미확진’ 선수가 28명이 되지 않는 팀만 경기를 

취소하는 것이다. 웬만하면 경기 취소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실질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팀은 거의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범경기는 1군 엔트리 없이 진행된다. 그러나 KBO는 현재 논의 중인 매뉴얼을 갖고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가운데서도 리그를 진행해야 할 정규시즌 상황을 대비할 계획이다.

시범경기는 무관중 체제로 치르지만 정규시즌은 전구장 100% 관중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결국 2군이나 육성선수까지 올려 경기하면서 전력상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선수단 스스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KBO는 지난주부터 10개 구단에 PCR(유전자증폭)검사를

 통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확진자들을 한 번 더 확실히 가려내 제외하고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시범경기에서도 선수들은 경기 중 혹은 훈련 중 그라운드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지만

 더그아웃 등 그 외 장소에서는 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심판원 등 선수를 제외한 모두는 

그라운드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원칙도 그대로 시범경기에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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