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우상이 돌아왔다 김광현 복귀에 한껏 들뜬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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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43 2022.03.10 12:38

김원형 감독 “아주 큰 선물받아”


후배들 “컴백 소식에 잠 못이뤄”


김광현 “족집게 강사처럼 전수”


창원=정세영 기자


9일 SSG-NC의 연습경기가 열린 창원NC파크. 그런데 연습경기가 아닌 김광현의 

국내 프로야구 복귀가 화제였다. 특히 SSG의 더그아웃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투수 출신인 김원형 SSG 감독은 “사실 (김광현 컴백은) 마음을 접고 있었고, 

이제 끝났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지난 8일 4년간 총액 151억 원에 SSG와 계약했다.

 김광현이 계속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정규리그 개막(4월 2일)이 다가와 김 감독은 김광현이 SSG에 오기엔 늦었다고 판단했지만, 

김광현은 친정을 선택했다. MLB 노사분규로 인해 올 시즌 개막이 늦어지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기에 김광현 역시 시간이 없었다. 

김 감독은 “김광현이 그동안 무적이어서 개인훈련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워낙 성실하고 특히 자기관리를 잘하기에 마음이 놓인다”면서 “김광현과 통화했는데, 

‘시키면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라고 얘기하기에 더욱 믿음직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정규시즌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면서 “팀 전력, 

사기에 (김광현이) 무척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MLB로 건너가기 전까지 인천을 지켰다. SSG의 전신인 SK에서 2007년 데뷔, 

2019년까지 에이스를 맡으면서 4차례(2007∼2008년, 2010년,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김광현은 2군이 머무는 인천 강화에서 면밀하게 몸 상태를 체크한 뒤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조웅천 SSG 투수코치는 “빅리그를 경험한 투수가 

다시 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난해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김광현의 복귀로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SSG의 지난해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5.29로 ‘꼴찌’였다. 

야수 추신수가 지난해 MLB에서 유턴, SSG의 리더가 됐고 이젠 김광현까지 들어와 무게중심을 잡게 됐다.


김광현처럼 왼손 선발투수인 입단 3년 차 오원석은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셨던 대선배와 

함께 뛰게 돼 영광”이라면서 “제가 입단했을 때 빅리그로 진출해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이제부턴 많은 걸 본받고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투수 박민호는 “형의 컴백 소식에 잠을 

자지 못했을 정도”라며 “빨리 만나 빅리그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외야수 최지훈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뒤 처음 야구장을 찾았을 때 김광현 선배께서 선발로 던졌고, 

그때 ‘나중에 꼭 저 선배 뒤에서 수비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소원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2020년, 2021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한 김광현은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광현은 “선배들께는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후배들에게는 짧다면 짧은 2년 동안 빅리그에서 배웠던 것들을 알려주겠다”면서 “잔소리는 

줄이고 포인트만 콕콕 집어서 가르쳐줄 수 있는 ‘족집게 강사’ 같은 선배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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