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가 드디어 마지막 6라운드로 접어든다. 출발점은 10일 현대캐피탈과 

KB손해보험의 경기다. 두 팀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경기를 시작한다.

홈팀 현대캐피탈은 13승 17패 승점 37점으로 최하위다. 

최근 5연패 부진 상황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순위도 끌어올리려 한다.

원정팀 KB손해보험은 16승 14패 승점 53점으로 2위다. 

오늘 경기를 통해 선두 대한항공(19승 11패 승점 58)과의 격차를 줄이려 한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은 KB손해보험이 4승 1패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17일 2라운드 경기에서만 현대캐피탈이 3-0 완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 경기는 모두 KB손해보험이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브레이크 이후 지난 6일 한국전력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1세트와 2세트를 내줬고, 3세트 20-24 매치포인트에 몰렸지만 포기하지 않고 힘을 냈다. 

그 여세로 4세트까지 거머쥐었다. 하지만 파이널세트까지 밀고가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페리페가 1세트 20-22 상황에서

 전광인의 디그 이후 두 번째 볼을 상대 코트에서 발로 걷어냈지만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1세트에 쓸 수 있는 교체 카드 6장을 모두 사용했지만 펠리페가 부상을 

당한 상황이라 특별 교체가 허락됐다. 펠리페는 허벅지 부상 상황이라 오늘 경기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펠리페가 빠졌을 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위주로 공격을 풀어냈다. 여기에 전광인이 가세했고, 

박상하가 속공으로 힘을 보탰다. 공격도 반박자 빨라졌다. 김명관 세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부분이 잘 유지된다면 현대캐피탈은 펠리페의 출전 유무를 떠나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외국인선수 부재 상황인 경우가 많았다. 

국내 선수 라인업으로 많은 경기에 나섰다. 

외국인선수가 있어도 주포 역할을 해주지 못할 때가 많았다.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오늘 경기 또한 국내선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이에 맞서는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활약을 앞세우는 팀이다. 

케이타는 지난 8일 삼성화재전에서 25점을 뿜어냈다. 

김정호와 홍상혁이 레프트에서 활약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중원은 박진우와 더불어 양희준이 지켰다.

KB손해보험은 하루 쉬고 경기에 나서지만 지난 경기를 

3-0으로 마쳤기에 체력적인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 같다.

다만 걱정스러운 건 '코로나 19' 상황이다. 지난 9일 선수 1명이 자가키트 양성 반응을 보여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다. 8일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다. 아직 잠복기간일 

수 있어 걱정스럽다. 스태프 1명도 자가키트 양성이었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V-리그는 여자부 경기가 2차로 중단된 상황이고 정확한 재개 일정이 나오지 않았다. 

남자부도 긴 브레이크 이후 어렵사리 리그를 시작했지만 아직 '코로나 19'는 정점을 찍지 않은 상황이다.

오늘 경기 역시 이 부분에서 걱정스럽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추가확진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

확진 선수는 경기에 나설 수도 없고, 동료들 또한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 

지금은 중단 없이 이 분위기로 시즌을 마무리짓는 것이 우선 목표다. 

여기서 멈춰선다면 모두가 허탈해진다.

경기는 오후 7시 천안에서 시작된다. KBSN스포츠와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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