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의 새 시즌 초반 발걸음은 무겁다. 

‘하나원큐 K리그2 2022’에서 아직 승수를 쌓지 못했다. 

K리그1(1부)에서 강등된 광주FC와 시즌 개막전에서 0-2로 패했고,

 부산 아이파크와 2라운드는 1-1로 비겼다. 

2경기 모두 원정이었으나, 기대한 흐름은 아니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전하나에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화성FC(K3리그)와 ‘2022 하나은행 FA컵’ 2라운드 경기는 상당히 중요했다. 

내용이 아닌 결과로 증명해야 했다. 특히 시즌 첫 홈경기였다.

진정한 홈 개막전은 12일 FC안양과 정규리그 경기지만, 분위기를 바꿔야 했다. 

무대를 달리해도 홈 2연승은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에서 FA컵을 허투루 치를 수 없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 120분 혈투를 득점 없이 마친 가운데

 승부차기에서 3-4로 무너지며 FA컵을 조기에 마감했다.

프로무대에서 꾸준히 커리어를 쌓은 강철 감독이 이끈 화성은 만만치 않았다. 

K3리그에서 꾸준히 성과를 낸 팀이다. 특히 2019시즌 FA컵에선 K3리그 최초로 4강까지 올랐다.

대전하나는 오늘과 내일을 모두 염두에 둔 라인업을 짰다. 

선수 발굴을 위해 올해부터 K4리그에 나선 B팀 선수들을 주축으로 이진현, 

권한진 등 몇몇 주력선수들을 섞어 이날 FA컵에 나섰다. 대전하나 B팀은 전북 현대, 

전주시민구단을 꺾고 올 시즌 K4리그에서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예상대로 순탄한 경기는 아니었다. 또 한번 기적을 노리는 화성에 밀려 거의 찬스를 잡지 못했다. 

이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레안드로까지 후반 교체로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꽉 막힌 득점 혈은 연장에서도 뚫리지 않았다. 세밀하지 못한 연계, 무리한 돌파, 

무의미한 패스가 반복됐다. 슛까지 이어진 장면은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오히려 연장 후반 4분 수비 실책으로 실점 위기를 맞았다. 골대가 대전하나를 살렸다.

이어진 승부차기. 그러나 더 이상 운이 따르지 않았다.

3, 4번 키커가 실축해 고배를 들고 말았다. 대전하나로선 지독한 빈공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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