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팔’보다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이제야 할 수 있는 얘기.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0)은 의젓하게 말했다.
1년 전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을 때와 비교하면 한 층 성숙된 자세였다.
장재영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투수로 5회말 올라와 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백팀 전병우-강민국-예진원을 맞이해 삼진과 3루 땅볼, 좌익수 뜬공을 이끌어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장재영은 키움 감독을 역임한 장정석(49) KIA타이거즈 단장의
장남이자 160km에 육박하는 불같은 강속구가 장점인 투수다.
하지만 이날은 최고 구속이 150km에 미치지 못했다. 총 13개 가운데 속구가 5개,
커브와 슬라이더가 4개씩이었는데 속구의 구속은 시속 145~147km에서 형성됐다.
청백전 후 장재영은 “오늘은 변화구를 많이 사용하려고 했다. 카운트도 잘 들어가고 생각하는대로
공이 잘 간 것 같다. 나쁘지 않았다. 직구는 스트라이크를 넣으려는 생각이 많아서 그런지 세게 던지지 못했다.
구속은 올리면된다. 볼넷 없이 생각했던대로 잘 마무리해서 과정은 좋았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송신영(45) 투수코치한테 많이 혼났다. 그는 “오늘은 손끝에서 떠날 때부터 공이 조금 밀린 것 같다.
원래 구속이 잘 나올 때는 가볍게 던져도 때리는 느낌이 있는데 오늘은 조금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변화구를 많이 쓰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고 투구를 했다. 그런데 등판을 마치고 코치님께 많이 혼났다.
코치님이 ‘147km 볼을 던지나, 155km 볼을 던지나 똑같다. 155km 볼은 타자들이 무서워하기라도
한다’라고 전력투구를 주문하셨다. 다음부터 세게 던지겠다”며 웃었다.
계약금 9억 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단했던 장재영이지만, 지난해는 프로의 높은 벽만 실감한 순간이었다.
9경기(17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9.17에 그쳤다. 초라한 성적. 지난해 11월 마무리 캠프부터 송신영 코치가
장재영에 붙었다. 송 코치는 기술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에서 문제를 찾았다.
마음은 편해졌다. 장재영은 “스스로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내가 마운드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 관심을 받았을 때 부담감 등을 내려놓고자 한다. 조금은 즐기면서,
재미있게 하려고 한다. 제구도 마찬가지다. 볼넷을 주더라도 내 공을 던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억 원의 계약금 때문에 붙은 ‘9억팔’이라는 별명에 대해 부담을 느끼진 않았을까. 장재영은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장재영이란 이름에는
자연스럽게 제구 얘기 따라나오니까 나도 모르게 스트라이크 던져야 한다고 의식했다. 이젠 그건 미련한
생각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장재영은 “올해도 제구 얘기가 따라 다닐거다. 마운드 위에서 스트라이크
생각하지 말고 스리볼에서도 타자 죽을 수 있는 게 야구.
제 지금 실력을 판단해서 지금 저한테 맞는 야구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트라이크존이 확대된 것도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다. 장재영은 “아직 많이 던지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형들이 잘 잡아준다고 하더라”라며 슬쩍 웃었다. 9억팔 2년 차 투수는 그렇게 마운드에서 생존하는 법을 찾고 있었다.
토쟁이티비, 토쟁이TV, 토쟁이, 스포츠중계, 스포츠방송, 먹튀검증, 먹튀사이트, 먹튀신고, 프리미엄픽, 스포츠분석, 스포츠픽, 검증업체, 보증업체, 안전토토사이트, 카지노사이트, 꽁머니사이트, 무료홍보, 하키중계, 프리미어리그중계, 손흥민생중계, 황희찬생중계, 라이브중계, MLB중계, NBA중계, NHL중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