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물론 중국과도 대립각을 세우며 화제가 됐던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최고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레반도프스키는 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치른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7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레반도프스키는 전반 12분부터 골 사냥을 시작했다. 12분과 21분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시켰고, 23분에는

 골대에 맞고 튕겨 나온 공을 밀어 넣으면서 11분 사이에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레반도프스키의 맹활약에

 힘입은 뮌헨은 1차전 1대1 무승부를 더해 총 8대2로 잘츠부르크를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레반도프스키가 세운 기록도 다양해졌다. 경기 시작 23분 만에 해트트릭에 성공해 1996년 AC밀란(이탈리아) 소속이던 마르코 

시모네가 로센보르그(노르웨이)를 상대로 24분에 작성했던 챔피언스리그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치웠고, 올 시즌 공식전 

득점을 42골로 늘려 2015~2016시즌(42골)부터 7시즌 연속 40골 고지도 밟았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골째를 기록한 

레반도프스키는 아약스(네덜란드)의 세바스티앵 알레르(11골)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도 올라섰다.

레반도프스키는 최근 "러시아 대표팀과 경기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며 날 선 러시아 비판을 이어가 주목받았다.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완장을 차고 뛰었고, 

러시아전산망 복구 지원을 했다는 이유로 위약금 500만유로(약 66억원)를 지불하고 수년간 맺고 있던 중국 화웨이와의 스폰서십 

계약을 파기했다는 소문에 휩싸이기도 했다. 러시아에 이어 중국까지 비판 범위가 확대된 모양새다.

추후 스포츠계에서 레반도프스키 외에 다른 선수들의 중국 비판이 얼마나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러시아의 우방국인

 중국은 최근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전광판에 우크라이나 국기

 색상 등을 배경으로 띄우자 지난 주말 EPL 중계를 결방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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