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택이 와, 정말 좋더라."

'FA 통산 147억원의 사나이' 최형우(KIA)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의 연습경기

 생중계를 맡은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출연했다. 타석에 이적생 고종욱이 등장하자 극찬을 늘어놨다.

최형우는 "종욱이를 다른 팀에서 볼 때보다, 여기 와서 보니까 3~4배 잘 치는 것 같다. 정말 좋은 타자다. 

우리 팀에 잘 온 것 같다"라고 했다. 고종욱은 2021시즌까지 키움, 

SSG에서 뛰다 방출됐고, 작년 가을 테스트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KIA는 외야진 보충이 필요했다. 

최원준이 군 입대했고 결정적으로 타격이 좋은 백업 외야수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고종욱은 지난 시즌 88경기서 타율 0.267에 그쳤지만, 9년 통산타율 0.304를 자랑한다. 

수비력은 살짝 떨어지지만,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이 단연 돋보인다.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9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서는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3회 2사 2루서 김민우의

 낮게 깔린 공을 잡아당겨 선제 결승 1타점 우전적시타로 연결한 장면이 백미였다. 

그에 앞서 1회에는 좌측으로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와 나성범이 외야 '굳은자'다. 

좌익수 한 자리를 놓고 고종욱을 비롯해 많은 외야수가 경합 중이다. 

타격만 놓고 보면 일단 개막전 주전 좌익수로 나설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타 구단에 비해 타선의 생산력이 좋은 편이 아닌 KIA는 애버리지가 있는 

타자를 간과할 수 없다. 고종욱은 이 감각을 시범경기로 이어가는 게 과제다.

KIA는 한화를 2-1로 누르고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일정을 마쳤다. 선발투수 션 놀린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윤중현도 3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했다. 

장현식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