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과 러시아 축구협회의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FIFA는 9일(이하 한국시간) “조직위원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및 FIFA 회원 협회들과의 협의를 통해 

2022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와 관련한 주요 결정을 내렸다”며 두 가지를 발표했다.

첫 번째는 러시아의 탈락이다. 러시아는 현재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있다. 

B그룹에 폴란드, 스웨덴, 체크와 함께 경쟁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폴란드는 평화를 지지하며 보이콧의 목소리를 냈다. 핵심 공격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33·바이에른뮌헨) 등은 러시아와 경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FIFA는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달 28일 UEFA와 함께 러시아 대표팀 및 프로팀을 향한 제재의 연장선으로 러시아를 

실격처리했다. 이에 러시아는 플레이오프에서 제외됐고 폴란드는 부전승 자격을 얻었다.

두 번째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사안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쟁을 치르는 중이기에 플레이오프 

일정을 소화할 수 없다. A조에서 스코틀랜드, 웨일스, 오스트리아와 경쟁해야 했다.

 첫 일정은 스코틀랜드전이었다. 우크라이나는 FIFA에 일정 조정을 신청했고 

FIFA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6월로 연기됐다.

평화를 지지하는 FIFA와 각 유럽 축구협회들의 합의로 이상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지만 러시아가 태클을 걸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FIFA와 UEFA의 제재 당시부터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뿔이 난 러시아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했다. 정치적 요소가 개입돼 스포츠의 가치 및 중립이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현지 복수 언론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CAS는 이번 러시아의 항소에 대해 

빠른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만약 CAS가 러시아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FIFA와 UEFA가 러시아에 내린 

징계는 철회되고 러시아는 다시 카타르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다. 

UEFA 주관 대회인 챔피언스리그(UCL), 유로파리그(UEL) 등도 복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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