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전 이날,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첫 해트트릭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에게서 탄생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9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김도훈 라이언 시티 감독이 지난
2003년 오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최초의 해트트릭을 달성했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당시 성남 일화 천마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한 김도훈은 2003시즌
ACL 조별리그 첫 경기 오소츠마 사라부리와의 경기에 선발 출장해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도훈은 전반 37분과 후반 16분, 후반 38분에 득점하며 ACL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의 김도훈은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2003시즌 K리그에서 그는 당시 역대 최다 득점인
28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 도움도 131개를 기록해 K리그에서 두 번째로 단일 시즌
10-1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성남은 이 시즌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리그 3연패라는
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선수 개인으로는 득점왕은 물론 리그 MVP의 영예를 얻었다.
김도훈은 이어 2004시즌엔 ACL 7경기 9골로 대회 득점왕을 차지했다.
팀은 이 시즌에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알 이티하드(사우디)에
1, 2차전 합계 3-6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도훈은 선수로는 ACL 트로피와 인연이 없었지만, 감독으로 AC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울산 현대 감독을 맡았던 지난 2020시즌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페르세폴리스(이란)를 2-1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김도훈 감독이 이끈 울산은 대회 전승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이 시즌을 끝으로 울산을 떠난 김도훈 감독은 2021시즌 싱가포르 리그 라이언 시티
감독을 맡아 팀을 무패 우승으로 이끌었다. 물론 리그가 코로나19 영향으로
24경기에서 10경기로 축소 운영됐지만, 한 번도 지지 않은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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