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에 사사키 로키(21) 열풍이 불고 있다.

자신의 최고 구속인 163km를 연습경기 부터 찍으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60km를 넘는 것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사사키의 성장을 보면 우리 나라 슈퍼 루키 문동주(19.한화)가 생각난다. 

사사키의 오늘을 만든 것은 철저한 보호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사키는 3년 전 입단 했다.

 하지만 입단 첫 해는 단 한 번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고교 시절 163km를 찍어 '레이와의 괴물'로 불렸던 사사키지만 신인 시즌엔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몸이 스피드를 버틸 수 있는 상태가 되는 것이 먼저라는 판단에서였다.

지바 롯데 마린스에 지명된 사사키는 신인 시즌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체력 훈련과 투구폼 교정에만 전념했다.

투구폼은 힘을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으로 바꿨다. 고교시절의 사사키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을 정도였다.

현재 일본 프로야구 최고 에이스인 오릭스 야마모토의 투구 폼과 비슷하게 변화했다.

지바 롯데의 지나친 선수 보호라는 지적도 있었다. 실전을 통해 성장할 수 있다는 제언도 있었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끝가지 귀를 닫았다. 사사키에게 충분히 성장할 시간을 줬다.

지난 시즌엔 일본 특유의 일주일 로테이션도 아닌 10일 이상의 휴식을 보장하며 등판을 시켰다. 

투구수 조절도 했다. 그러다보니 소화 이닝이 다소 짧게 나타났다.

하지만 지바 롯데는 더 욕심내지 않았다.

 팀이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었지만 사사키를 절대 무리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사사키는 점차 진짜 괴물이 되어 가고 있다.

 올 스토브리그서의 괴력투는 지난 2년간이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엇다고 할 수 있다.

우리 문동주는 사사키 정도의 보호를 받아야 할 정도는 아니다.

 이미 신체적으로 강속구를 버틸 수 있는 몸 상태가 돼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문동주 역시 절대 보호를 받아야 하는 소중한 자원이다.

지난 해 야구 월드컵 이후 석 달의 휴식기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팔꿈치나 어깨를 강하게 타고 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대한 보호해주며 성장을 도와야 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수베로 한화 감독은 문동주에게 첫 해

 100이닝 정도만 맡기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올 시즌엔 성적도 함께 잡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문동주에게 

지나친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동주는 아직 100%의 힘으로 던지지 않았는데도 155km를 찍으며 기대를

 부풀리게 하고 있다. 고교 시절 찍었던 156km는 가볍게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꿈의 160km까지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럴수록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160km를 버틸 수 있는 투구 폼과 몸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다행히 문동주의 투구 폼은 대단히 유연해 부상 위험이 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몸이 버틸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는 것이 중요해진 이유다.

괴물은 스스로 성장하기도 하지만 주위의 도움을 받아 만들어지기도 한다. 

사사키의 성공은 문동주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관리형 괴물로 성장시키기 위한 한화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 야구를 10년 이상 책임질 에이스로 키워내기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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