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자원이 빠졌을 때 다른 동료들이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그 동료가 신성이면 금상첨화다. 프로농구 오리온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기회를 맞이했다.

오리온은 8일 현재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5위를 기록 중이다.

 정규리그 54경기 중 43경기를 소화, 21승22패로 봄농구 가능성을 키우는 중이다.

과정이 쉽진 않다. 오리온은 최근 2연패서 탈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재개 이후엔 실전 감각이 떨어진 문제가 코트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재개 첫 경기에선 리그 

최하위인 삼성에 발목 잡히더니 지난 5일 KGC인삼공사와의 4, 5위 자리 직접 맞대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설상가상 에이스인 이승현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다. 지난 2일 삼성전 

이후 함께하지 못한 이승현은 앞으로 2∼3주는 더 재활에만 신경 써야 한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 앞에 연속된 악재들만 있었다.

다행히 지난 7일 LG와의 홈 경기에서 희망을 확인했다.

 이승현을 대신해 출전한 박진철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만 9득점을 기록했다.

 득점뿐 아니라 빅맨이 부족한 오리온의 단점을 완벽히 채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정현까지 폭발했다. 

18득점 5리바운드 2도움으로 베테랑 이대성(18득점)과 함께 공격을 책임졌다. 

평균 득점이 한 자리대였던 이정현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력을 뽐냈다. 

이승현이 빠지면서 생긴 골밑과 화력의 약점을 신성인 박진철과 이정현이 완벽히 채운 한 판이었다.

단발성에 그쳐선 안 된다. 오리온은 현재 6위 수성 경쟁 중이다. 이승현은 정규리그가 끝나는 

시점에나 돌아올 수 있다. 그 사이 치열한 순위 경쟁이 판가름 날 수도 있다. 박진철과 이정현이

 꾸준한 존재감으로 이승현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부족했던 출전 시간을 채우는 것은 물론

 보다 중추적인 역할로 팀에 확실하게 녹아들 기회다.

이후 이승현까지 돌아온다면 오리온은 보다 막강한 

전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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