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61·영국) 감독이 내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목표를 4강으로 설정했다.

벨 감독은 8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KFA)·WK리그 지도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AFC)의 여자축구 정책을 안내하고,

 지난달 있었던 여자 아시안컵을 돌아보는 시간이었다.

이 자리에서 벨 감독은 WK리그 감독들과 머리를 맞대고 여자 

축구의 발전 방향에 대한 여러 의견을 공유하고, 주고받았다.

벨 감독은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며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했다. 

내년 7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23 FIFA 여자월드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벨 감독은 인터뷰에서 "WK리그 감독님들과 

모여 의견을 나눈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축구 철학에 대해서 공유하고 앞으로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게 큰 성과"라고 했다.

벨 감독은 지난달 아시안컵 성과를 바탕으로 

재계약을 맺었다. 내년 월드컵까지다.

남녀를 통틀어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역대 외국인 지도자 중 

계약기간 만료 후에 연장 계약을 맺은 건 벨 감독이 처음이다.

벨 감독은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가 기쁘다. 감독이라면 누구라도 본선에 가는

 꿈이 있다"며 "내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압박, 긴장,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대한 것이다"며 "남은 18개월 동안 압박에서 어떤 식으로 발전하고, 

게임 운영을 가져갈지에 초첨을 맞추겠다"고 더했다.

"월드컵 4강이 목표"라는 벨 감독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최선의 준비를 해야 한다.

 또 원하는 최고의 선수들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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