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KB손해보험이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대거 나와 리그가 중단된 일명
‘코로나19 브레이크’ 이후 열린 첫경기에서 삼성화재를 꺾고 1위 대한항공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KB손해보험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22)로 승리했다. 리그 2위 KB손해보험(승점 53점·16승14패)은
이날 승리로 1위 대한항공(승점 56점·18승11패)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혔다.
KB손해보험은 지난달 12일 열린 한국전력전 이후 24일 만에 치르는 경기였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덕분인지
KB손해보험 선수들의 몸은 가벼워 보였다. 승부처마다 활약한 KB손해보험 ‘해결사’
노우모리 케이타가 25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 ‘에이스’ 카일 러셀은
15득점(공격 성공률 37.5%·공격 효율 7.5%)으로 부진했다.
1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러셀의 공격을 2회 연속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3~4점 차 리드를 가져간 KB손해보험의 케이타는 6-3 상황에서 처음 공격을 시도했고, 깨끗하게 성공했다.
KB손해보험은 10-5까지 앞섰지만, 삼성화재는 러셀과 황경민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1세트 13-11까지 쫓아간 삼성화재의 흐름을 끊은 건 케이타였다. 오른쪽에서 시도한 케이타의 대각
공격은 상대 코트에 그대로 꽂혔다. KB손해보험은 다시 3~4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공격의 날카로움이
떨어지며 19-18까지 쫓겼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에 공격을 집중시켰다. 케이타의 공격은 성공한 반면,
러셀의 공격은 그대로 아웃됐다. 케이타는 서브에이스로 세트포인트를 만들었고,
또 한 번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며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삼성화재의 서브리시브가 흔들렸고, KB손해보험이가 5-1까지 앞섰다.
그러나 한상길 속공에 대한 인·아웃 비디오 판독이 삼성화재 득점으로 판정났고,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의
항의 이후 팽팽한 접전 흐름으로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2세트 중반 러셀의 범실과 황경민의 리시브 실패 등
스스로 무너졌고, KB손해보험은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뒤늦게 쫓아갔지만, 케이타의 공격에
KB손해보험이 20점에 먼저 도달해 20-16을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서브 범실로 세트포인트,
러셀의 백어택이 아웃돼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는 중반까지 양 팀이 한 점씩 주고받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KB손해보험은 14-14에서 맞은 케이타
서브 공격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케이타의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2~3점 차 리드를 얻어냈다. 17-15에서 삼성화재가
3연속 범실(황승빈 서브 범실·신장호 오픈 기타범실·고진영 서브리시브 범실)로 점수는 20-15가 됐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정성규 서브에이스로 뒷심을 발휘하며 22-22 동점을 만들었다. 균형을 다시 깬 건 케이타였다.
케이타는 3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이날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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