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KGC인삼공사와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지난 3~4일 현대건설에서 선수 12명이 확진돼 4일 GS칼텍스,
8일 페퍼저축은행, 11일 흥국생명전을 연기했다. 이어 GS칼텍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5일 도로공사-흥국생명전을 마지막으로 리그를 중단했다.
KOVO는 2개 구단에서 12명 엔트리를 구성하지 못할 경우 중단하기로 했다.
이어 7일에는 KGC인삼공사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KGC는 선수단 전원이 검사를 받았고,
8일 3명이 추가됐다. 아울러 페퍼저축은행에서도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페퍼저축은행의 PCR 검사 결과는 9일 나온다.
지난달 10일간 정지했다 재개한 여자부는 두 번째 중단으로 위기를 맞았다.
KGC발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15일 재개로 가닥을 잡았으나 페퍼저축은행에서
확진자가 1명 이상 나와 12명 이하가 될 경우 재개일이 더 미뤄진다.
KOVO의 '코로나19 매뉴얼'
1단계에 의하면 리그 중단 기간이 14일부터 23일까지면 정규리그는 유지하되,
포스트시즌이 축소된다. 24일부터 28일까지일 경우 6라운드 정규시즌 종료
후 포스트시즌은 열리지 않는다. 28일을 넘기면 시즌 조기 종료다.
KOVO는 KGC인삼공사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포스트시즌 축소를 결정했다.
만약 페퍼저축은행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매뉴얼에 따라 포스트시즌마저 취소된다.
가장 안타까운 팀은 역시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를 달렸으나 리그가 조기 종료돼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KOVO는 정규리그 1위 팀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나 '우승'은 인정하지 않는다.
올 시즌엔 리그 최다연승(15연승)을 달리며 28승3패(승점 82)를
기록중이다. 남은 5경기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챔프전 직행이 확정된다.
하지만 챔프전 자체가 열리지 않을 위기에 놓였다.
사실상 여자부 봄 배구 대진은 결정적이다. 도로공사(24승 8패·승점 70)가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3위는 GS칼텍스(19승 11패·승점 59)다. 4위 KGC인삼공사(15승 16패·승점 59)와 승점 차가 커
준플레이오프(3·4위 승점 3점 이내일 경우만 성사)는 열리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정대로라면 포스트시즌이 열리지 못한다.
지난 1일 도로공사전에서 승리한 주장 황민경은 "2년 전 1위를 달리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이 조기 종료돼 포스트시즌을 못했다. 봄배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결과가 어떻게 되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로 부임한 강성형 감독도 첫 해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모든 게 물거품으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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