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선규 SSG 단장은 구단 복귀를 확정지은 김광현을 두고

 “김광현은 김광현만의 스타일이 있다”고 했다.

거침 없이 공을 던지는 피칭 스타일 얘기가 아니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오랜 시간 김광현과 함께 하며 느낀 그의 계약 스타일이다.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더 이상 ‘밀당’으로 시간을 허비하는 일 없이 바로 사인을 해온 이력을 두고 하는 얘기였다. 

김광현은 이번 협상에서도 다르지 않았다. 

구단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4년 총액 151억원)를 내밀자 속전속결로 마음을 열었다.

류선규 SSG 단장은 8일 계약 발표 뒤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계약 뒷얘기를 일부 소개했다.

-계약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 같은데.

“그저께(6일) 그룹 재가를 받았고, 어제 신분 조회 요청 뒤 바로 합의했다.”

-조건 문제로 몇차례 협상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그저께 전화로 약속을 잡고 어제 (에인전트를) 만나서 바로 합의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베스트 조건(역대 최고액)을 제시했고, 그런 의미를 (선수도) 알고 있었다. 

과거에도 김광현은 (구단의) 베스트라고 생각하면 협상을 오래 끌지 않았다.”

-김광현 합류로 기대가 클 것 같다.

“팀도 리그도 중요할 때다. 2년간 관중 없는 상황이어서

 팬들을 야구장으로 부를 수 있는 스타도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김광현이 다시 오면서 우리 팀에는 스리샷(추신수 김광현 최정)이 생겼다. (3명의 슈퍼스타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지 않나 싶다. 새 시즌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지난 겨울에는 협상이 없었나.

“가까운 사이다. 만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다만 그때는 입장 차이가 있었다. 외부에 알릴 만한 내용도 없었다.”